'트럼프 30년지기' 직통…쿠팡 규제가 '한미 안보 문제'로 둔갑
2026.04.23 19:13
[앵커]
쿠팡이 새로 짠 로비망은 백악관부터 의회까지 미국 정치 권력을 거미줄처럼 아우르고 있습니다. 쿠팡이 계약한 로비업체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 창립한 곳도 있습니다. 백악관의 비서실장도 그곳 출신입니다. 쿠팡의 잘못으로 내려진 처분들이 왜 '한미동맹 문제'로 둔갑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이번에 꾸린 로비팀은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망라하는 워싱턴 핵심 인맥의 집합체입니다.
그 통로는 새로 계약한 로비업체 3곳 '발라드 파트너스'와 '윌리엄스 앤 젠슨', 그리고 '크로스로드 스트래티지'입니다.
가장 강력한 곳은 백악관 직통 라인으로 꼽히는 '발라드 파트너스'입니다.
창립자 브라이언 발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년 지기 친구로 현재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로비스트"로 통합니다.
특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곳 출신인 데다 국가안보회의 핵심 인사들까지 포진해 있습니다.
쿠팡이 내세운 '안보 프레임'이 백악관 심장부에 그대로 꽂히는 구조입니다.
의회 로비도 빈틈이 없습니다.
'윌리엄스 앤 젠슨'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정책국장 등 실세 보좌진들이, '크로스로드 스트래티지'에는 전직 상원의원들이 대거 소속돼 있습니다.
워싱턴의 의사결정 루트 곳곳을 겨냥한 촘촘한 로비망을 완성한 겁니다.
이런 로비망을 통해 쿠팡은 한국 내 규제 문제를 미국의 '경제 안보'와 '동맹' 이슈로 변질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해 중국에 반사 이익을 준다"는 프레임을 짜고, 미국 권력자들의 입을 빌려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입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쿠팡이 "트럼프의 마가 성향 인사들과의 관계에 공을 들여왔다"며 "수단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전방위 압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쿠팡이 설계한 위험한 '안보 프레임'에 워싱턴의 정치공세가 더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정당한 법 집행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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