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는 순간 ‘증시 상투’... 네 가지 신호를 주시하라
2026.04.23 05:31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꼭 지키라고 한 주식투자 원칙
“전 세계 투자은행 리서치 헤드란 헤드는 다 만나봤습니다. 시장을 맞추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어요.”
23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명강’ 시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출신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수십 년간 쌓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팍스(FOX) 트레이딩’이라는 독자적 전략을 소개했다. 여우처럼 유연하게 매매한다는 뜻이다.
◇“고슴도치는 틀려도 자신있다…여우는 그냥 돈을 번다"
홍 대표는 금융 전문가를 고슴도치와 여우로 나눴다. 고슴도치는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다. “트럼프는, 시진핑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라며 인물과 철학으로 시장을 설명한다. 스토리텔링이 그럴듯하고 재미있지만 잘 틀린다. 예측이 빗나가도 사후에 나타나 “내가 맞았다”고 외치기 일쑤다. 그는 “이분들은 일종의 엔터테이너”라고 했다.
여우는 다르다. 신조 없이 움직인다. 시장이 주는 신호를 읽고 유연하게 대응한다. 홍 대표는 “시장을 예측해서 돈을 버는 건 너무나 어렵다. 차라리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을 함께 갖고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팍스 트레이딩의 첫 번째 원칙은 ‘반대로 움직이면서 우상향하는 자산을 함께 보유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조합이 나스닥100과 금이다.
나스닥은 2008년 금융위기, 2015~16년 위안화 평가절하 사태, 2018년 크리스마스 대폭락, 2020년 코로나 폭락,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섯 차례에 걸쳐 고점 대비 25% 이상 급락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금값은 올랐다. “나스닥이 폭락해도 금이 올라 있으면 전체 잔고 타격이 없어요. 금이 많이 올랐으니 나스닥 빠질 때 저가 매수할 여유도 생기죠.”
미국 주식만 보유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달러 약세 시기에는 한국 주식이 미국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달러 약세 구간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월등히 좋았고, 2010~2020년 달러 강세 구간에서는 반대였다. 2020년과 2025년 달러 급락 시기에 한국은 세계 주가 상승률 1위였다. “어떤 시장을 끝없이 사랑하지 맙시다. 여우는 그런 거 없어요.”
미국 국채도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단위 노동비용이 낮아지고 물가가 하락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1990년대처럼 물가와 금리가 동시에 내려가는 환경이 다시 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네 가지 신호를 주시하라
팍스 트레이딩의 두 번째 원칙은 동적 리밸런싱이다. 평소에는 25%씩 균등 배분을 유지하다가 위험 신호가 켜지면 금과 미국 국채 비중을 서서히 늘린다. 홍 대표가 주시하는 지표는 네 가지다.
첫째는 미국의 실질임금 상승률이다. 임금 상승률에서 물가를 뺀 수치가 6개월 이상 마이너스를 유지하면 미국 제조업이 흔들리고 한국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 이때는 주식 비중을 5% 줄이고 금·국채를 늘린다.
둘째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다. 정책금리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연준의 향후 스탠스를 읽는 데 유용하다. 2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경기가 나빠져도 연준이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셋째는 레버리지, 즉 주식 담보 대출 규모다. 담보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뒤에는 반드시 충격이 왔다. 2000년 IT 버블, 2007년 금융위기, 2021년 빅테크 장세가 모두 그랬다. 현재 미국 시장의 레버리지는 역대급 수준이다.
넷째는 IPO 붐이다. 미국 GDP 대비 신규 상장 주식의 규모가 과도해지면 수급이 흔들린다. 2021년 GDP의 5%, 2000년 3.5%, 2007년 2.7%가 상장된 직후 시장이 무너졌다. 2026년에는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 등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그는 “없는 돈을 만들려면 다른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Ey_XsQRHC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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