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입은 김혜경 여사... 베트남 영부인 “소녀 같으시다”
2026.04.23 15:07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 시각) 응오 프엉 리 베트남 국가주석 부인과 함께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을 찾는 친교 일정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응오 프엉 리 여사가 보낸 분홍빛 ‘아오자이’ 선물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변함없이 이어질 우리의 우정이 양국 관계를 더욱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물관에 도착한 김 여사는 전날 선물 받은 분홍색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착용했다. 남색 아오자이를 입고 먼저 기다리던 응오 여사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베트남 소녀 같다”고 환대했고, 김 여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화답했다.
두 여사는 본관 전시실을 둘러보며 양국 생활 문화의 유사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베트남의 베틀을 보며 “한국의 안동 모시를 짤 때와 비슷하다”고 언급했으며, 쌀농사 도구와 이불·베개 등 가구류를 살피며 “한국과 모양이 똑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 여사는 전시품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릎을 굽히거나 직접 만져봐도 되는지 묻기도 했다.
이어 신관 3층 한국관으로 이동한 김 여사는 소반과 갓 등 전시된 한국 전통 기물들을 직접 소개했다. 색동옷을 가리키며 베트남 전통 침구 색상과의 유사성을 짚기도 했으며, 부엌 조리 기구 앞에서는 “평소 김치찌개를 좋아한다”며 한국의 식문화를 설명했다.
야외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에는 독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과 영어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봤는데 예쁜가”라고 묻고 포즈를 취했으며,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두 여사는 박물관 야외에서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을 관람했다. 공연 중 한국의 ‘아리랑’ 선율에 맞춰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들이 등장하자 김 여사는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공연 종료 후 김 여사는 무용수들을 격려하며 인형의 작동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극단 관계자가 선물한 나무 인형을 받은 김 여사는 응오 여사와 함께 인형을 움직이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일정을 마무리하며 “여사님이 한복을 입으시고 제가 아오자이를 처음 입은 이러한 노력으로 두 나라 국민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응오 여사는 “내일 또 뵙자”고 답했으며, 두 여사는 두 차례 포옹을 나눈 뒤 헤어졌다.
김 여사는 이날 이 대통령 명의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아오자이를 입은 사진을 첨부하고 “응오프엉리 여사님, 귀한 선물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아오자이는 앞서 김 여사에게 한복을 선물 받은 리 여사가 답례한 것이다. 김 여사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마주하며 그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자 사진으로 담아보았다”며 “고운 분홍빛 아오자이에서 베트남 고유의 아름다움이 물씬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지난번 한복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한복과 아오자이로 이어진 양국 영부인 간 문화 교류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국어 메시지와 함께 같은 내용을 베트남어로도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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