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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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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내란 심판 선거, 피해 당사자 김용 내세워야 한다” [불편한 여의도]

2026.04.23 17:39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내란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 잡으려다 실패해서 군대를 동원한 것”이라며 “이걸 심판하려면 피해 당사자인 김용을 선거에 떳떳하게 내세워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정진상씨와 함께 과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사건에서 민간업자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까지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현재 보석 상태로 풀려난 상태다. 그는 6·3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지만 민주당에선 “국민 눈높이”(정청래 대표, 22일)를 언급하는 등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다. 2심까지 징역형을 받은 이가 선거에 나서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거세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23일 인터뷰에서 ‘내란 심판’을 강조하며 본인 출마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했다. 사진 불편한 여의도 캡쳐


Q : 550일간 독방 생활을 했다는데.
A : 분하고 억울해서 잠을 못 잤다. 90kg대 후반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82kg다. 법정에서 검찰을 향해 ‘감당할 수 있겠냐’며 강하게 싸웠지만, 사건이 만들어졌고 1·2심 유죄 판결이 났다.


Q : 2심까지 유죄를 받았는데 선거에 나와도 되나.
A : 민주당의 조작기소 국정조사로 내가 겪은 일들, 이재명 당시 대표를 기소했던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다. 검찰의 오염된 증거와 진술로 판결이 나왔고, 거기에 제가 당해서 유죄가 났다. 이것을 오로지 ‘국민 눈높이’로 평가한다? 동의하기 어렵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다 동원돼서 날 수사했다. 검찰이 피고인 남욱에게 ‘배를 가르겠다’고 협박하면서 사건을 만들지 않았나.


Q : 그래도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 않나.
A : 대법원이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주는 건 유례가 없다더라. 제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던 게 증명됐으니 풀어준 것 아닌가. 파기환송도 바로 할 줄 알았는데, 8개월 넘게 연기되고 있다. 대법원도 문제다. 왜 결론을 늦추나. 근원적인 문제는 검찰에 있지만 사법부에도 문제가 있다.


Q : 법원이 검찰의 조작기소를 받아들여 조작판결이라도 했다는 건가.
A : 그건 아니다. 그러나 형사재판의 기본인 무죄추정의 원칙과 공판중심주의가 내 재판에선 지켜지지 않았다. 검사들이 사건 만들어서 언론에 흘리고, 피고인들도 법정에 와서 검사가 원하는 대로 답했는데 판사들은 그걸로 판단했다. 오염된 판결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이걸 제도적으로 고치느라 대법관 수 늘리고 법왜곡죄, 헌법소원제를 도입하는 것 아닌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이날 김 전 부원장의 동행은 민주당 지도부 계획엔 없던 일이었다. 연합뉴스

Q : 재·보궐선거는 왜 나가려 하나.
A : 정치인이라는 본업을 찾고 싶다. 법원 판결로 4년 동안 현실 정치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있었다. 이 대통령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4년 뒤에도 지금처럼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함께 했던 사람이 필요하다.


Q : 민주당 지도부에선 부정적인 것 같다.
A :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나랑 과거부터 정치를 같이 했고, 국정조사로 대장동 사건의 민낯을 본 국조특위 위원들은 ‘김용 같은 피해자를 당이 지켜야 한다.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란이라는 게 결국 이 대통령 잡으려다 실패해서 군대를 동원한 거다. 내란 심판 선거가 되려면 피해 당사자인 김용을 떳떳하게 내세워야 하지 않나. 어제(22일) 저녁에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도 ‘김용 지지한다’고 했다.


Q : 정 대표가 김용을 공천하지 않으면 친명·친청 갈등이 생기나.
A : 당의 모든 분은 이미 친명이다.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


Q : 정 대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전략공천도 시사했는데, 김용은 언급이 없다.
A : 정 대표와 길게 이야기 할 상황이 없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피상적으로 보면 인재를 다양하게 쓰는 것이다. 이 전 지사는 선당후사의 상징 아닌가. 당의 결정이니 섭섭하다 할 수 없다.


Q : 출마하고 싶은 지역이 있나.
A : 전국 어디든 보내주면 열심히 하겠다. 그러나 경기 평택을은 이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뛰고 있다. 여기에 ‘공천의 블랙홀’이 된 김용까지 가면 모든 선거 이슈를 빨아들인다. 민주당이 지향하는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압승’도 어렵게 된다.

2019년 12월 성남 분당에서 열린 김용 전 부원장(오른쪽)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김용 전 부원장과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김 전 부원장이 2019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에서 캡쳐했다. 사진 김 전 부원장 블로그

Q : 선거 출마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은 아닌가.
A : 국민이 대통령 하시는 일들의 진심을 알아주고 있다.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 같다.


Q : 결국 이토록 국회의원이 되려는 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려는 거 아닌가.
A : 저는 2020년 총선에도 도전했다. 그 전에도 정치를 했다. 이미 550일간 독방에 있었는데, 내 영달이나 방탄을 위해 선거에 나가겠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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