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티빙 성장…KT·롯데카드 효과 봤나
2026.04.23 11:38
KT 보상안·SSG·롯데카드 협업…유입 확대 요인으로 작용
가입자 늘었지만 수익성 부담 여전…콘텐츠 경쟁력이 관건
23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3월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전월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증감률은 티빙(8.3%), 웨이브(6.2%), 쿠팡플레이(2.8%), 넷플릭스(1.4%) 순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증가율도 9.5%를 기록, 넷플릭스(4.3%), 쿠팡플레이(8.7%)를 제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3월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의 경우 넷플릭스 354만명, 티빙 161만명, 쿠팡플레이 87만명으로 집계돼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193만명으로 좁혔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 제휴가 꼽힌다. 티빙은 3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독점 생중계한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2026 프로야구 리그' 전 경기도 독점 생중계하며 이용자 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티빙의 KBO 리그 중계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3월 MAU 증가에 기여했다.
오리지널을 비롯한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을 이달 13일 공개한 데 이어 tvN 월화 드라마 '세이렌', JTBC주말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등 최신 인기 콘텐츠를 수급해 리텐션(재방문율)을 높였다.
티빙 관계자는 "3월 초 WBC부터 KBO 리그까지 야구 효과와 더불어 웨이브 오리지널과의 콘텐츠 교류, MBC·JTBC 등 외부 채널작 흥행 드라마들의 리텐션 견인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이커머스 사업자와의 제휴가 이용자 급증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정보 유출 사고 이후 KT가 내놓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KT는 고객 보상안을 통해 남아 있는 고객에게 '티빙 베이직' '디즈니+ 스탠다드' 중 하나를 선택해 6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와는 디지털 앱 ‘디지로카’에서 티빙 이용권을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디지로카X티빙’ 제휴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SSG닷컴(쓱닷컴)과는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으로 드라마, 프로야구(KBO리그), 프로농구(KBL리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부 협업 사례를 늘린 전략이 전체 가입자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가입자 증가와 함께 광고 매출도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을 것"이라면서도 "2026 WBC의 OTT 독점 생중계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이 일시 반영되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자체-외부 콘텐츠 강화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점 중계 등 시즌제 콘텐츠는 일정 기간 구독 유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특히 생중계는 이용자가 광고를 건너 뛸 수 없기 때문에 광고 수익 확보가 유리하다.
여기에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휴 등으로 유입된 무료 이용자가 유료 결제 단계까지 가려면 자사 콘텐츠 경쟁력에 더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는 웨이브와의 통합 마무리 과정에서 가시화가 예상된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은 단기간 내 가파른 이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달의민족, 통신사, SSG 및 롯데 등과의 제휴로 티빙 가입자가 전년 대비 70만명 증가한 4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WBC 중계권과 티빙-tvN 동시방영 작품 상각비 반영으로 1분기 1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말 티빙 유료 가입자 501만명 달성이 기대된다"면서 티빙 실적이 반영되는 CJ ENM 미디어플랫폼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이 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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