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美 막대한 부채에 달러 매력 떨어졌지만 기축통화 위상은 여전"
2026.04.23 18:21
美 금융자산 수요 급증하고
달러는 세계 '앵커 통화'로 사용
위안화 대출 늘어도 결제비중 미미
달러 지위 위협하기엔 부족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위안화나 유로화는 달러의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카르멘 라인하트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23일 “달러 가치가 약해지는 것과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라인하트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올해 18회째인 GFC는 ‘달러·위안화·코인: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라인하트 교수는 2009년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금융위기를 연구해 펴낸 베스트셀러 <이번에는 다르다>로 유명해진 스타 경제학자다.최근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며 금에 투자 자산이 몰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국이 너무 많은 부채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달러가 전 세계에서 ‘앵커 통화(국제 금융 거래와 환율의 중심 지표가 되는 통화)’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전 세계 국가의 부채를 표시하고 무역 거래에 사용하는 독보적인 통화는 달러”라며 “유동성이 풍부해 환전에 용이하다는 점도 달러 선호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미국 금융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도 달러 지위를 떠받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고점에 근접했다”며 “미국 국채와 주식, 회사채 등을 합친 달러 금융자산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 역시 역설적으로 달러 지위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반면 중국 위안화는 달러 지위를 위협하기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이 역시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의 무역량은 거대하지만 아직 위안화로 청구·결제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통제로 환전이 용이하지 않은 것도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화 역시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국 대통령이 Fed를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1970년대가 상기된다”며 크게 우려했다.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아서 번스 전 Fed 의장을 압박해 통화 완화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그는 “이미 미국 기준금리(연 3.50~3.75%)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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