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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 조력자로 클로드를 영입했다 [두런두런 AI ⑤-2]

2026.04.23 10:15



퓨어한 문과 출신 ‘사디랩’ 요원들이 최근 IT 고수 한 분을 만났습니다. 마포의 숨은 고수 ‘아사달님’인데요, 뭔지 몰라서 멍해질 때 아사달님에게 에스오에스(SOS)를 치기로 했습니다. 22일 아침 ‘아사달님’으로부터 반가운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새벽 챗지피티에 새로운 ‘이미지 2.0’ 모델이 공식 업데이트됐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장난 아니네요. 문서를 넣고 1쪽짜리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달라고 해보세요. 알아서 내용을 구성해 이미지로 만들어줍니다. 한글도 안 깨지고 잘 뜹니다. 구글 나노 바나나는 장난이네요. ‘+’ 버튼 누르고 ‘이미지’ 선택하고 쓰시면 됩니다. 두 분, 프사도 다시 한번 만들어서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시죠.”

이주현 기자, 즉각 시행했습니다. 기존 문패(1)에서 ‘모자를 벗긴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2). 게티이미지에서 펜화로 만든 일러스트 이미지를 찾았습니다(3). 3번 이미지를 참고해 비슷한 느낌으로 새로 이미지를 만들고 뒤에 ‘두런두런 AI’ 텍스트를 배경으로 삼은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짠~ 아사달님, 감사합니다! 챗지피티 이미지 2.0 모델은 고질적인 텍스트 깨짐을 해결했고, 30개 언어를 지원하며(가령 영어 기반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한국어로 변환할 수 있음) 다양한 화면 비율 지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자,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주현 기자, ‘막강한 프리젠테이션 조력자’ 클로드를 이용해 슬라이드 제작을 이어갈 참입니다. 이주현 기자는 경험이 없지만, 한귀영 소장은 이전에 피피티 발표자료를 만들 때 구글의 ‘노트북 엘엠(Notebook LM)’을 여러번 써봤습니다. 슬라이드 한 장씩 일일이 만드는 것에 비하면 분명 ‘하이 테크놀로지’였으나 치명적 단점이 있었습니다. 노트북 엘엠은 슬라이드를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 파일로 만들기 때문에 파일을 수정해야 할 때 난감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지시어를 써서 수정해야 해요. 이미지를 수정할 땐 더욱 까다롭고요. 자료에 ‘노트북 엘엠’ 워터마크가 자동으로 찍히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에이아이 활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지만 사람 노력 없이 에이아이가 모두 만들어줬다는 인상을 주기 싫을 때도 있잖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클로드는 화려한 이미지나 그림을 활용해 피피티를 만드는 데 적합하지는 않아요. 아래는 제미나이와 챗지피티, 클로드를 비교한 것입니다.



이주현 기자는 클로드로 슬라이드를 만들어볼 참입니다. 네, 클로드의 핵심 무기, ‘스킬’을 써보려는 것입니다. 스킬을 시도하는 게 이번 미션의 핵심이거든요. 클로드는 이 스킬을 비롯한 여러 업무 생산성 향상 기능으로 기업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에이아이로 자리 잡았습니다.

클로드 스킬(Skills)이란 무엇인가

-클로드에 작업의 수행 방식을 미리 정의한 매뉴얼을 제공하여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 품질이 높은 결과물을 얻는 기능.

-SKILL.md 파일로 작성

-프롬프트 없어도 자연어로 지시하거나 명령어(/)를 통해 실행 가능

이주현 기자는 지난번 ‘두런두런 AI ⑤-1’에서 만든 강의 초안을 바탕으로 디자인 스킬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파주 문발동 쩜오책방에서 매주 에이아이 활용법을 강의하고 있는 ‘곰토미’ 이해범님은 pptx-design-styles">pptx-design-styles 스킬을 추천했습니다. 이건 슬라이드를 만들 때 쓸 수 있는 30가지 디자인 템플릿으로 교육·연구·마케팅·학술 등 여러 분야 프리젠테이션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깃허브(코드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스킬이 없이도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좀더 트렌디하고 다채로운 구성을 위해 디자인 스타일 스킬을 쓰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코드를 눌러 다운로드를 받아 압축을 풀고 클로드 맞춤설정-스킬선택-새로만들기-스킬 업로드(2) 순서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업로드 항목에 디자인 스타일 파일을 드래그해 넣으면 스킬 목록에 pptx-design-styles가 뜹니다(3). 이주현 기자는 이전에 만든 강의 초안을 디자인 스타일로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이주현 기자는 노르딕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골랐습니다(4). 이렇게 디자인 스타일로 만든 피피티도 봐주세요(5·6). 이 피피티는 구글 노트북엘엠에서 만든 것과 달리, 파일에 들어가 직접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킬은 본인이 필요한 걸 만들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만든 디자인 스킬처럼 이미 만들어진 것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죠. ‘두런두런 AI ⑤-1’에서 프로젝트 지침으로 만든 것을 스킬로 만들어 봤습니다. 지침과 스킬의 차이가 뭐냐고요? 지침은 해당 프로젝트에서만 적용되지만 스킬은 모든 프로젝트나 대화창에서 작동합니다. 스킬이 법률이라면, 지침은 조례 같은 겁니다. 스킬은 삭제 가능하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보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지침

이 프로젝트는 프리젠테이션을 구성하고 슬라이드를 설계,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정보와 지식은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출처를 제공해야 한다.

조사한 내용과 내가 제시한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정확히 지적하라.

-현재 핵심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 SNS’는 외교적 참사가 아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

1) 인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2)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으로서 다른 나라 군대의 반인권적 행태를 비판하는 것은 가능하다

3) 한국이 계속 미국과 이스라엘을 고려해 반인권적 행태에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은 현재 한국의 국제정치적 위상을 스스로 낮춰잡는 것이다

4) 다른 어떤 나라 지도자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나 양심을 지닌 많은 세계인들이 생각하는 바를 용감하게 표현했다

-고민되는 지점

1) 대통령의 외교 언어는 정제돼야 한다는 보편적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가

2) 처음에 X에 게시한 영상의 설명이 정확하지 않아 엄밀성이 떨어진다는 것

3) 대통령의 에스엔에스는 개인의 것이 아니므로 예민한 내용일수록 참모들과 상의해서 게재해야 한다.

4) 한국은 한미동맹의 틀에 종속돼 있다는 현실론을 무시할 수 없다

-더 알고 싶은 것

1) 외교적 언어로 정제되어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코멘트로 높게 평가받은 사례

2) 한국 보수 정권도 늘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했다는 역사적 사례, 또한 이로써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역사적 사례

3) 이란, 팔레스타인, 레바논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 외국 정상 중에도 트럼프나 네타냐후를 향해 직설적 비판을 쏟아낸 사례

- AI의 할일

1)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질문한다

2)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3) 논리의 빈틈을 지적한다

4) 표현을 더 명확하게 만든다

-AI가 하지 말아야 할 일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

-구조를 강사 대신 확정하지 않는다

-완성보다 탐색을 우선한다

대화창에서 이 내용을 스킬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클로드는 지침을 ‘프리젠테이션 리서치 파트너’라는 스킬로 만들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리서치 파트너’ 역시 디자인 스타일 스킬 입력할 때처럼 하면 됩니다(개인별 맞춤설정-스킬-새로 만들기-업로드). 신기한 점은, 클로드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은 외교 참사가 아니다’라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만들었던 지침 가운데 보편적인 스킬로 적용될 만한 내용만을 추렸다는 점입니다. 일부를 소개합니다.

스킬

​프레젠테이션 리서치 파트너

역할과 원칙

이 스킬은 프레젠테이션 기획 및 논지 탐색 단계에서 클로드가 수행할 역할을 정의합니다.

AI가 해야 할 일

질문으로 생각 확장 —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각도, 반례, 시나리오를 질문으로 제시 다양한 관점 제시 — 찬성·반대·제3의 시각을 균형 있게 소개 논리의 빈틈 지적 — 논거의 약점, 근거 부족, 비약을 구체적으로 짚어줌 표현 명확화 — 모호한 주장을 더 날카롭고 명확한 언어로 다듬는 제안 팩트 검증 — 제시된 정보와 조사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출처 제공 오류 지적 — 사용자가 제시한 내용에 사실 오류가 있으면 정확히 지적 AI가 하지 말아야 할 일

-발표 방향을 대신 결정하지 않음

-슬라이드 구조를 확정하지 않음 (제안은 가능, 확정은 사용자 몫)

-완성된 결과물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보다 탐색을 우선





어떻습니까, 결과는 고급진데 사용법이 고급해서 좀 어렵죠? 하지만 일단 손에 익으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 공유할 사항을 꼼꼼히 지정해두고 이를 지키면 훨씬 더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잖아요? 이주현 기자는 앞으로 계속 다양하게 스킬을 쓰는 방법을 고민해볼 작정입니다. 이만 총총.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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