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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추미애랑 붙지 여긴 왜” “하정우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몰라”···부산 북갑 민심은

2026.04.23 06:00

6·3 지방선거 격전지 민심 르포
‘복귀’ 박민식엔 “의원 하고 변해”
박형준 두고 “부산 잘 못챙긴 듯”
이재명 정부엔 “얄밉지만 잘한다”
국힘엔 “‘절윤’ 못해···소멸해야”
부산 북갑 선거구에 위치한 구포시장에 21일 부산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예슬 기자


“청와대에서 AI(인공지능) 하는 사람이 온다고 하던데 아직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결정을 못 했어요.”(주부 김모씨·48)

“여기 사람들은 ‘박민식이가 국회의원 한두 번 하더니만 금방 (타성에) 젖었다’고 합니다.”(구포시장 채소가게 운영 강기철씨·66)

“당 대표자씩이나 한 사람이 경기도에서 추미애랑 붙지 왜 옵니까.”(구포시장 생선가게 운영 전모씨·68)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선거의 핫플레이스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이나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전재수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가 유력하고,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팽팽한 3파전이 예상된다. 북갑 선거는 현 정부 출범 후 부산 민심 지형을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22일 부산 구포동 구포시장, 만덕2동과 덕천역 일대에서 민심을 들어봤다.

이틀간 만난 북갑 시민들은 대부분 “아직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며 선택을 유보하고 있었다. 특히 “당보다 인물이나 정책을 보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전재수 후보나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부산 북갑 선거구에 위치한 구포시장에 부산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예슬 기자


하 수석 출마에 대해 북갑 지역 시민들은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구포시장에서 만난 김씨는 “계속 부산에서 살았던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구포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전현성씨(31)도 “왜 갑자기 출마하는지 잘 모르겠다.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구포시장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권장옥씨(72)는 “AI를 공부한 사람이면 그래도 똑똑한 사람이지 않겠냐”며 “한번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북갑에서 두 번 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택시기사 장모씨(59)는 “여기가 박민식이 연고지인데 당선되지 않겠나”라며 “이전에는 전재수에게 밀렸지만 전재수가 용퇴했으니 이번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만덕2동 경로당에서 만난 이순우씨(86)는 “박민식이 몇 번 해 먹고 떨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북갑에 출마하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있었다. 덕천역에서 만난 유재천씨(74)는 “한동훈이 이름값이 있는데 왜 서울이나 수도권 안 나가고 얍삽이 같이 구포를 오나”라며 “눈치 보니 여기서는 될 것 같으니까 온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덕천역에서 만난 박영목씨(83)는 “한동훈이 당대표도 하고 법무부 장관도 하고 론스타 재판을 정리해서 비용을 다 받아내고 국가 이익 당겨온 사람이지 않나”라며 “(보수층이 단일화하려면) 한동훈 쪽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갑 의원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전 후보에 대한 평가도 온도 차가 있었다. 구포시장 인근에서 밀면집을 운영하는 김은정씨(57)는 “전재수가 일은 잘한다. 박형준은 별로 부산을 챙기는 게 별로 없는 거 같다는 평가가 많다”며 “요즘 부산 분위기는 당을 떠나서 일 잘하는 사람 뽑는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만덕2동 주민 조모씨(36)는 “최근에 까르띠에 시계 의혹이 있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데 현 시장도 일을 잘 못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누구를 뽑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갑 지역구에 위치한 덕천역 인근 거리. 이예슬 기자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얄밉지만 잘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주식 거래대금 늦게 들어오는 것도 고치라고 하고, 남들이 생각 못 하는 거를 추진력 있게 잘한다”며 “부산에도 ‘이재명 마음에는 안 드는데 일은 잘하네’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전씨는 “이 대통령이 민생지원금을 주는데 그런 거보다 2030들 일자리 지원을 했으면 한다. 부산은 지금 공장단지가 다 빠져나간 상태”라며 “1인당 15만원 주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겠나. 결국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12·3 내란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문제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씨는 “국민의힘은 소멸해야 한다”며 “국민한테 총기를 갖다 댄 거는 반역”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절윤을 하고 나서 중도층의 반응을 봐야 할 텐데 그거조차 제대로 안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진표가 완성되고 각 후보의 움직임이 가시화하면 민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저는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며 “공약 등을 좀 더 보고서 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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