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으로 지휘하다…'최소 17억' 바이올린 무대 바닥에 '우당탕'
2026.04.23 16:40
지휘자 손에 맞아 떨어지는 바이올린./ 소셜미디어
23일 핀란드 공영방송 Yle·영국 미러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라흐티 시벨리우스홀에서 독주자 엘리나 배헬라가 협주곡 피날레를 연주하던 중 발생했다.
지휘자 매튜 홀스가 휘두른 지휘봉과 부딪치면서 배헬라가 바이올린을 놓친 것이다. 배헬라의 놀라는 소리와 함께 악기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고 여러 차례 공중에서 회전한 뒤 무대 바닥으로 떨어졌다.
배헬라는 얼굴을 감쌌고 지휘자도 순간 당황해 멈칫했으나 연주를 바로 멈추지 않았다. 배헬라는 이어 악기를 들어 천천히 상태를 살폈고,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게 신호를 보내 공연을 2분간 중단했다. 이후 그는 다시 연주를 이어가며 무대를 끝까지 마쳤다.
16일(현지 시각) 핀란드 라흐티에서 공연 도중 솔리스트 엘리나 배헬라가 연주하던 바이올린이 지휘자의 손에 부딪히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이 바이올린은 18세기에 이탈리아의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가 제작한 것으로, 현재 가치는 100만~300만유로(약 17억~52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 바이올린 제작자는 “이런 사고로 악기에 쉽게 금이 가거나 목 부분이 부러질 수 있는데 결과가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했다.
지휘자는 이후 배헬라에게 사과했다. 지휘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여러 번 지휘해왔지만 이번 무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사고 전후로 뛰어난 연주를 보여준 배헬라에게 깊은 존경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헬라는 지휘자를 원망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수리를 마친 악기로 공연을 해내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조선멤버십 신문·잡지 보러가기]
최혜승 기자 hsc@chosun.com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바이올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