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혼다, 소니 합작 차질 이어 한국 자동차사업 철수
2026.04.23 16:58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최근 행보가 첩첩산중이다. 소니와 추진해온 전기차 사업에 차질이 생긴 데 이어 한국 자동차 판매 사업까지 접기로 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혼다의 국내 자동차 사업 종료 배경으로 전기차 라인업 부재와 SDV 대응 전략 부족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2026년 말 한국 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고, 향후 혼다의 핵심 사업인 모터사이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혼다의 한국 자동차 사업 종료 발표는 2004년 진출 이후 약 22년 만이다.
이 대표이사는 한국 내 자동차 사업 철수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211대에 그쳤다.
혼다의 대표 세단인 어코드는 8대 판매에 머물렀고,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니밴 오딧세이는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전체 판매 회복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혼다는 최근 미래차 사업 준비에서도 잇달아 제동이 걸렸다. 2020년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세운 '혼다 e'는 짧은 주행거리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약 4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이어 소니와 합작한 소니혼다모빌리티(SHM)는 지난 3월 AFEELA 1과 후속 모델의 개발·출시 중단을 발표했고, 4월에는 기존 JV 구조를 재검토하며 운영 축소 방침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혼다코리아가 한국 내 자동차 사업 철수까지 발표하면서 혼다 자동차 부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혼다코리아의 자동차 사업 철수 발표는 17일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전계약 개시 이후 6일 만에 나왔다. 국내 자동차 사업 종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판매 중단 결정으로 딜러사와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이번 결정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딜러사의 상황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개별적으로 정중하게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혼다가 국내 자동차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앞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중심축으로 남게 됐다. 닛산은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2020년 12월 국내 시장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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