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LG가 고른 미래 기술…이끼부터 감정 AI까지 한자리에
2026.04.23 16:00
"이끼는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종의 빨대 역할을 하죠. 그래서 토양을 살려내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6'.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비롯해 로봇·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이 모여 LG 계열사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4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유일의 이끼 전문 생태 복원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회사는 이끼 포자 캡슐을 드론이나 항공기로 살포해 황폐해진 토양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고교 시절 귀농을 경험한 박재홍 대표가 대학 학부생 때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유전자 편집과 자연 선택 육종을 통해 신품종 이끼를 개발하고, 인공지능(AI) 모델로 복원 경과를 예측하는 기술까지 갖췄다.
음성 AI 스타트업 '마고'도 행사에 참여했다. 마고는 목소리 속 감정 변화를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단순 텍스트 인식을 넘어 주파수 변화율을 분석해 긍정과 부정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6만5000시간 규모의 방언·연령별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 특화 성능을 확보했다.
마고는 현재 LG유플러스와 통화 품질 관련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고객센터(CS)뿐 아니라 노인의 우울감이나 치매 징후를 포착하는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를 대응할 솔루션을 선보인 '임팩티브에이아이'도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염병 등 외부 변수를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모델을 공급하고, 포스코에는 리튬·금·구리 등 원자재 가격 예측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정두희 임팩티브에이아이 대표는 "독일 전시회 라이브 시연에서 97~98%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약 120건의 투자 및 협력 미팅을 주선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에 나섰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의 R&D 전략인 '위닝테크(Winning Tech)'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슈퍼스타트 데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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