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수원시, 시민이 투자하고 수익 나누는 ‘햇빛발전소’ 띄운다
2026.04.23 14:37
공영주차장·유휴부지 활용
20MW 규모 태양광 발전 본격 추진
전국 최초 시민우선배당 도입
발전 수익 시민 투자자에 우선 환원
20MW 규모 태양광 발전 본격 추진
전국 최초 시민우선배당 도입
발전 수익 시민 투자자에 우선 환원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투자와 배당 구조를 결합한 전국 최초 모델을 내세우며 ‘시민 체감형 에너지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수원시는 지난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도시공사와 시민·에너지 협동조합,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7개 기관과 ‘수원햇빛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시장과 수원도시공사, 수원상공회의소,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원햇빛발전소 사업은 시가 보유한 공영주차장과 미활용 공공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시민·사회단체·기업·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얻는 수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구조로, 단순한 친환경 설비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이익을 나누는 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수원햇빛발전소 사업의 핵심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시민우선배당방식’이다. 발전소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우선 시민 투자자에게 투자금 대비 연 2% 안팎의 1차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이후 전력 판매 수익에서 운영비와 1차 배당금을 제외한 순수익금은 전체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비율에 따라 2차 배당된다. 시민에게 먼저 안정적인 수익을 돌려준 뒤 추가 이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로, 재생에너지 사업 성과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 규모도 적지 않다. 시는 총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20MW 이상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규모(약 1MW)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예산은 시민과 사회단체, ESG 경영에 나서는 기업, 공공기관 등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공공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민간 자본과 시민 참여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선 올해 10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수원햇빛발전㈜’ 설립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단계 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 이후 2027년부터 추가 대상지를 발굴해 2030년까지 발전소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 지붕, 유휴부지, 산업단지 내 공간 등 도심 곳곳이 태양광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법·제도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올해 3월 개정된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공영주차장 등 일정 시설에는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필요성이 커졌다. 시는 규제 대응을 넘어 이를 시민 수익 공유 모델로 연결하며 선제적 정책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태양광 설비 설치와 유지·보수 과정에서 관련 기업과 일자리 수요가 발생하고, 시민 배당 수익은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 입장에서도 ESG 경영 실천과 RE100 대응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유인이 크다.
이재준 시장은 “중동 사태로 인해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원햇빛발전소가 에너지 대전환을 앞당기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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