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다면 당장 치워라"…흡연과 똑같다는 '이것'
2026.04.23 15:53
향기를 위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향초와 방향제, 디퓨저 등이 오히려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특히 실내에서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해 물질이 축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흡연과 유사한 수준의 건강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집에 절대 두지 않는 물건으로 '향 나는 것'을 꼽았다. 그는 "방향제나 향초, 인센스처럼 불을 내서 연기를 나게 하는 제품은 우리 몸에 독"이라며 "담배처럼 유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에 두면 외부 대기오염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가 떠다닐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의 정체는 화학물질…염증 유발 가능성
디퓨저와 방향제에서 나는 향은 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서 비롯된다. 이 물질들은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며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제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 성분은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며 연구에서는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계 교란이나 호르몬 균형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레몬·오렌지 계열 향에 사용되는 리모넨 역시 단독으로는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공기 중 다른 화학물질이나 오존과 반응할 경우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내 공기, 밖보다 더 위험할 수도
문제는 이러한 물질들이 실내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단기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가구 마감재, 페인트, 세정제, 곰팡이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내 공기 오염 수준이 외부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톨루엔, 페놀,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축적되며 염증 반응과 면역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 제품 사용을 줄이는 대신 환기와 청결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권 교수는 "차량 내부 역시 방향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루 여러 차례 짧게라도 환기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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