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美 해군 장관 해고한 헤그세스...원인은 알력 다툼?[美-이란 전쟁]
2026.04.23 14:09
표면상으론 “조선업 재건 느려”
뒤로는 헤그세스와 불화설
2일에는 육참총장 경질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존 펠란 미 해군 장관이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짧은 성명을 통해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고 알렸으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직무대행으로는 홍 카오 해군 차관이 지명됐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핵심 전력인 해군의 행정 수장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펠란 장관은 해임 전날인 21일까지도 기자들과 만나 해군의 함정 투자 계획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펠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 배경으로 조선업 재건 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점을 꼽았다. 현재 미 해군은 함대 확장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미국의 조선 산업은 현재 중국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650억 달러를 투입해 군함 18척과 지원함 16척을 건조하는 ‘골든 플릿’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펠란 장관의 추진 속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펠란 장관은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인물이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이보다는 국방부 지도부간의 불화를 더 핵심적인 해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펠란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그리고 홍 카오 해군 차관과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펠란은 헤그세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그(펠란)는 자신이 보스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역할은 주어진 명령을 따르는 것이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명령을 따르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펠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도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헤그세스는 펠란이 지휘 계통을 너무 자주 건너뛰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펠란 장관은 사모 투자 회사 러거매니지먼트를 창립한 억만장자 금융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갑자기 해고된 조지 랜디 육군참모총장 역시 국방부의 내부 갈등으로 인한 인사라는 보도가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댄 드리스콜 육군 장관과 반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랜디 전 총장이 드리스콜 장관파라는 해석이었다. 드리스콜 장관은 JD 밴스 부통령의 예일대 로스쿨 동문이자 절친으로, 일각에서는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될 경우 강력한 후임으로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랜디 전 총장의 해임에 대해 “이번 충돌은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권력 불안과 인사 갈등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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