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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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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세계속 인물로 확장할 때다

2026.04.23 09:46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 481주년을 맞아다가오는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1주년이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식과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는 그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 이러한 모습은 이순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자 정신적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3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이 많은 관람객의 관심 속에 막을 내리면서, 이순신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이순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짚어볼 점도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이순신이지만, 세계 속에서는 아직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이순신의 해전과 전략이 세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충분히 설명되어야 한다.
ⓒ cadop on Unsplash

세계 해전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로는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이 있다. 그는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수군을 격파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전사하였고, 그 결과 나폴레옹의 영국 상륙 시도는 좌절되었다. 이순신 역시 임진왜란 마지막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전사하였다. 두 인물은 국가의 운명을 건 해전에서 승리를 이끌고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공통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넬슨이 세계 해전사의 대표적 인물로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이순신의 위상은 국제적으로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적선 800여 척을 격파한 전과와 전쟁의 흐름을 바꾼 전략적 성과, 그리고 거북선과 같은 혁신적 전투수단을 실전에 활용한 전술적 창의성을 고려할 때, 이순신의 업적은 결코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앞선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과 업적은 여전히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간극은 단순한 인지도의 문제가 아니다. 이순신의 해전과 전략이 세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충분히 설명되고, 꾸준히 소개되는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순신'을 넘어 '세계 속의 이순신'으로 시야를 넓혀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의 해전과 전략을 세계 공통의 언어인 영어로 꾸준히 소개하고, 관련 출판물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널리 알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나라의 해전과 비교해 설명하는 방식도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인이 많이 찾는 수도 서울에서 이순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서울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찾는 공간인 만큼, 이순신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

최근 K-팝과 K-콘텐츠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역사 역시 함께 소개되고 공유될 수 있을 것이다. 이순신은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인물이다.

다가오는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순신을 세계 속 인물로 어떻게 알리고 확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어질 필요가 있다. 그의 정신과 전략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보다 폭넓게 이해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 · 이순신 연구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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