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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명복 기원 ‘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보 지정

2026.04.23 10:55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대형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가유산청 제공

세조(1417~1468)의 명복을 빌기 위해 조선 초기 만들어진 남양주 봉선사 동종이 국보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의 대형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의 제8대 국왕 예종이 아버지인 세조의 명복을 빌고자 봉선사를 창건하고 제작·봉안했다. 왕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대형 동종으로, 최고 장인의 솜씨가 발휘됐고 세부 장식에는 화원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조형적으로 중국 동종의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되 한국 동종의 문양 요소가 반영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받는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그림도 잘 그렸던 강희맹(1424~1483년)이 종에 대한 글을 짓고, 정난종(1433~1489년)이 글씨를 쓴 주종기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 봉안처, 제작 장인 등이 담겨 있다. 일부 장인은 흥천사명 동종이나 옛 보신각 동종 제작에도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1963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보존되어 왔으며 균열이나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고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대형 동종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이운 없이 제작 당시의 봉안처인 봉선사 종각에 그대로 봉안돼 있다는 점, 한국 동종의 양식사에서 조선시대 동종의 전형을 완성한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 등에서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와 함께 고려시대 상감 청자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조선시대 제작된 초상화와 보관함을 아우르는 ‘유효걸 초상 및 궤’는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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