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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코스피에 그들이 돌아왔다”…서학개미 복귀계좌 잔고 ‘1조’ 돌파

2026.04.23 09:55

코스피 강세·세제 혜택에
해외주식 자금 ‘유턴’ 가속
성장주 중심 물량 이동 뚜렷


코스피가 장중 6500을 돌파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해외주식에 집중됐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잔고는 1조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RIA 누적 잔고는 1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제도 출시 이후 29일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출시 첫날 519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20배 증가한 셈이다. 계좌 수도 15만9671개로 16만개에 육박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던 해외주식을 전용 계좌로 옮긴 뒤 매도하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 등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복귀 시점에 따라 세제 혜택이 달라지는데, 다음달 31일까지는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양도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 매도 금액 기준으로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한도가 적용된다.

증권사별로도 계좌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기준 RIA 계좌 수가 2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RIA 계좌로 옮겨진 해외주식 가운데서는 엔비디아는 전체 입고 잔고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 SOXL(미국 반도체 3배 ETF), 팔란티어, 알파벳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학개미들이 선호해온 대표 성장주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 강세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가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해외투자 자금의 ‘유턴’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절세 혜택을 활용해 국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개인투자자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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