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스텔스·KCC-내열…KF-21 양산 1호기에 보이지 않는 기술 경쟁
2026.04.23 06:20
스텔스 도료 KF-21 5세대급 저피탐 핵심…차세대 동력 기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기술 자립의 한 측면에서는 특수 도료와 고기능 접착 소재 공급을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체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스텔스·내열 도료(접착제) 등 기능성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KCC(002380)와 노루페인트(090350)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KF-21 보디용 도료를 비롯해 연료탱크 내부 코팅, 구조부 내열·내식 도료 등을 공급하고 있다. 외부 도료는 초음속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 △자외선 △비·염분 등 복합 환경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KCC는 도료뿐 아니라 열저항성 에폭시 접착제와 아크릴계 접착제도 함께 공급하며 구조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에폭시 접착제는 금속과 플라스틱, 복합소재 등 서로 다른 기재를 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접합하는 데 쓰인다. 아크릴계 접착제는 약 20분 이내에 고정 강도에 도달하는 빠른 경화 특성을 바탕으로 리벳·볼트 등 기계적 체결을 일부 대체하며 기체 경량화와 설계 자유도를 높인다.
노루는 20여 년 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전파흡수 도료를 연구해 왔다. 2023년부터 대한항공과 손잡고 '불연속 영역 산란 저감 소재' 개발에도 착수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최신 탐지 위협 대응 무인기용 메타구조 스텔스 융합 기술' 사업(사업비 441억 원)의 일환으로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전시회에서 전파흡수 도료 'RAM-1500'을 공개하며 항공기와 무인기, 함정 등에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산 스텔스 도료는 KF-21 블록Ⅲ 단계에서 내부 무장창, 레이더 에너지 흡수 외부 코팅, 적외선 분산 장치 등과 결합해 5세대급 저피탐 성능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향후 6세대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UAV), 장거리 미사일 체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KCC와 노루페인트 등 페인트 업계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추세"라며 "반도체, 2차전지, 방산·항공우주 등 신성장 응용 범위를 넓힌 특수도료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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