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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결권' 강조한 그린란드… 미국과 1대 1 대화 가능성도

2026.01.11 18:01

"덴마크·미국인 아닌 그린란드인 되고 싶다"
워싱턴서 3자 회동 예정... "단독 만남"도 언급
"독립 원하나 미국 편입은 반대" 조사 결과 주목
지난해 9월 그린란드 캉게를루수아크에서 덴마크 군인들이 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캉게를루수아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린란드는 자결권을 강조하며 미국과 덴마크를 모두 비판했다. 그린란드는 필요할 경우 덴마크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를 비롯한 그린란드 5개 정당 대표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아닌 그린란드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인이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를 무시하는 미국의 태도가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결권을 강조한 그린란드는 덴마크 역시 비판했다. 피팔루크 링에 그린란드 의회 외교위원장은 10일 덴마크 의회와의 화상 회의에서 "그린란드 정치인들이 참여하지 못한 채 덴마크 의회가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신식민주의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주 워싱턴에서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외교장관의 3자 회동이 열리지만, 그린란드에선 미국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9일 덴마크 DR방송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은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우리가 미국과 단독으로 만남을 가져도 문제가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제1야당 대표인 펠레 브로베르그 역시 캐나다 CBC방송에 "그린란드인들이 미국과 직접 얘기해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는 오래전부터 독립을 열망해 왔다. 2009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독립할 수 있는 권리도 획득했다. 문제는 지역 경제다. 매년 6억1,000만 달러(약 8,900억 원)에 달하는 덴마크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그린란드 내부에서는 경제가 탄탄해진 뒤 독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도 이 점을 공략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미국이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분리한 뒤 미국에 편입하기 위해 주민 1인당 1만∼10만 달러의 현금을 살포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해서 곧 미국 편입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린란드 출신 덴마크 의원 아야 켐니츠는 블룸버그통신에 "어떤 금액으로도 우리 민족 영혼을 살 수 없다"며 "사람들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무례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드러냈던 지난해 1월 실시된 여론조사업체 베리안의 설문조사에서 그린란드 주민 56%는 "독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만 독립 이후 미국에 편입되는 것은 85%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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