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이어 '해궁' 첫 수출 쐈다…말레이시아와 1400억 계약
2026.04.22 16:03
[the300]
| 'DSA 2026' LIG 부스의 천궁과 해궁. /사진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
LIG D&A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22일 아시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해궁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이는 해궁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계약 규모는 9400만 달러(약 1400억원)다.
해궁은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대함유도탄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함대공 미사일이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돼 한국 해군 전력 증강 과정에서 실전 배치를 거쳐 신뢰성을 확보했다. 함정의 근접 방어체계를 대체·보완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해궁의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정확도다. 이중모드 탐색기를 적용해 전자전 환경이나 복합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을 안정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홍준기 LIG D&A 수석매니저는 "정확도가 곧바로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효과적인 무기 체계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시장에서 성과를 낸 '천궁-II'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관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방어 능력, 운용 효율성,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홍 수석매니저는 천궁-II에 대한 현장 반응과 관련 "높은 정확도와 함께 대항공기와 탄도탄 요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 체계로서 동남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시작된 K-방산 돌풍이 이제 동남아로 본격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도무기 계약을 발판으로 함정, 유지·보수, 기술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수출 모델이 자리 잡는다면 동남아가 한국 방산의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동남아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각국의 군 현대화 수요가 있다. 남중국해 긴장 고조, 해양 분쟁,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노후 장비 교체 등이 맞물리며 해·공군 전력 증강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가격 대비 성능, 빠른 납기, 기술 이전, 후속 군수지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 내 HD현대중공업 부스에는 전시장 부스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태국 등 주변국 대표단도 잇따라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해군의 경우 올해 다목적지원함(MRSS) 2척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규모를 약 8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노후 함정 15종을 5종으로 단순화·현대화하는 '15-to-5' 전력 개편 계획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에 자사 다목적지원함 모델을 비롯해 연안임무함, 연안전투함, 차세대 경비함, 잠수함 등 최적화 모델도 함께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다목적지원함은 배수량 약 1만1000톤급으로 전장 약 154m·전폭 24m 규모다. 헬기 2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고, 상륙작전에 필요한 병력과 장갑차, 각종 군수물자를 함께 탑재할 수 있다. 병력 수송, 상륙작전,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동남아 국가들의 복합 안보 수요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장갑차 18대 이상을 운반할 수 있고 병력도 140명 이상 한꺼번에 이동시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강력한 전투력과 상륙 능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협력 기반 강화에도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방대학교, 현지 조선소 LUNAS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술 인력 양성, 함정 건조, 유지·보수(MRO)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단순 수출을 넘어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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