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도 뚫은 ‘불장’ 개미 1.2조 쓸어담아… 빚투도 역대 최고치 [뉴스 투데이]
2026.04.22 19:13
외국인·기관 ‘팔자’ 개미 홀로 매수
반도체 ‘주춤’ 조선·방산 상승 견인
신용거래융자 34조 ‘과열’ 경고등
증권사, 융자 제동·증거금률 상향
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 막기도
미국·이란의 2차 휴전협상 불발에도 코스피는 22일 사상 처음 6400선을 돌파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쟁 이전의 상승세를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투자 열기가 고조되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는 등 경고음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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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웃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넘어선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KB국민은행 제공 |
전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50억원, 448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이 홀로 1조2400억원 쓸어담으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3%, 0.59%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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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전쟁의 부정적인 주가 민감도를 이전보다 낮게 가져가고 있다”며 “반도체, 방산 등 주도주 외 다른 업종에서도 수익률 개선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전쟁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자 다소 잠잠했던 ‘빚투’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국내외 증권가,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성장과 함께 빠르게 늘어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31조원대로 떨어졌으나, 서서히 반등해 지난 17일 34조279억원으로 34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에 증권사들이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KB증권은 전날 오전 9시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차단했다. 차액결제거래는 실제로는 투자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으면서 차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장외파생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부터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과 종목군을 변경·적용했다. 알테오젠, 하이브,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 20개 종목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바꾸고, 하나마이크론, 대덕전자 등 10개 종목의 증거금률은 기존 30∼40%에서 100%로 올렸다.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토스증권도 한국정보통신, 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융융자 매수 주문을 중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전망이 좋은 건 맞지만,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주가가 크게 출렁일 때 반대매매(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나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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