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양적완화, 양극화만 늘려”…금리 중심 정책 방향 시사
2026.04.22 21:02
물가 통제 방식 전면 개편 예고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사진)가 시장의 유동성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워시의 발언으로 주식시장의 ‘유동성 파티’가 끝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사전 금리 인하 합의’는 없었다며 연준의 독립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워시는 2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는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축소돼야 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확대(양적완화)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정책 수단이 되었는데, 이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연준의) 보유 자산이 더 적었다면 금리는 더 낮고, 인플레이션은 더 안정적이며, 경제는 더 강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연준이 금융안정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양적완화를 진행했는데, 워시는 경제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기보단 자산시장에 흘러 오히려 양극화를 야기했다고 본 것이다. 워시는 연준 이사로 재임하던 2011년 당시에도 양적완화에 반대해 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워시는 “금리는 경제 전반에 훨씬 더 고르게 영향을 미치고 공정하다”며 대차대조표와 금리 조정이란 통화정책 선택지 중 금리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그는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면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조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으며, 그렇게 할 의향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워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가장 어려운 계층에 타격을 준다”며 물가안정을 강조했다. 또 2020년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를 상회하도록 정책기조를 변경한 것에 대해 그는 “(이 영향으로) 훨씬 더 많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물가 통제 방식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시의 발언이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읽히고, 미국·이란 전쟁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도 재차 장중 배럴당 90달러선을 웃돌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미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3.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365%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워시의 발언이 대차대조표 축소 가속화를 시사해 그간 유동성 장세에 의존해온 위험자산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대차대조표는 연준의 자산과 부채를 보여주는 표로 중앙은행이 얼마나 돈을 풀었는지를 보여준다. 대차대조표가 확대됐다는 건 연준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중에 돈(유동성)을 공급했다는 뜻이다.
대차대조표는 연준의 자산과 부채를 보여주는 표로 중앙은행이 얼마나 돈을 풀었는지를 보여준다. 대차대조표가 확대됐다는 건 연준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중에 돈(유동성)을 공급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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