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될라”… 코스닥 상장사 매출·시총 올리기 분주
2026.04.22 21:02
시총 한 달 평균 200억 못 넘기면
관리종목 지정… 개선 안 되면 상폐
21일 기준 밑도는 기업 24곳 달해
2026년 매출액 50억 안 되면 관리종목
현재 매출 미달 상장사 73곳 집계
5∼6월 유증·주식병합 활발할 듯
매출 맞추려 소규모 합병도 전망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매출액·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상장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강화한 매출액·상장폐지 기준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당장 7월부터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인 코스닥 상장사들은 관리종목 대상이 된다. 아울러 올해 매출액 50억원 이상을 넘기지 못한 상장사들도 내년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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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6포인트(0.46%)오른 6417.93으로, 코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시가총액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30억원인 매출액 기준은 2027년부터 50억원으로 올라간다. 올해 매출액 50억원을 맞추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매출액 요건은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계속 상향된다.
시가총액 기준도 기존엔 40억원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15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나아가 금융위는 적용 시기를 앞당기고 기준은 더 높여 올해 7월부터 시총 200억원, 내년부터는 300억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73곳이 매출액 5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인공지능(AI)기술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도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치료제 개발, 인건비 등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말 상장 이후 처음으로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제약기업 샤페론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사업영역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했다. 본업과는 다른 새로운 분야를 추가해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지난해 샤페론 매출액(2억2800만원)은 재작년 대비 1187% 폭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액 50억원은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액 면제요건과 시가총액 달성(600억원) 시 면제 등 완충장치가 있어 당장은 관리종목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수년간 제대로 된 매출액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올라가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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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적용하는 시가총액 기준도 문제다. 21일 기준 시총 200억원을 넘기지 못하는 코스닥 상장사는 24곳(거래정지·스팩·우선주 등 제외)이다. 시총은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이면 7월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화학기업 코이즈의 최근 한 달 평균 시총은 136억원에 머물렀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7월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연속 10일 및 누적 30일 이상 200억원을 넘기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바이오 업체 세니젠도 최근 한 달 평균 시총이 132억원에 머물렀다. 이 밖에 △씨엑스아이(125억원) △비케이홀딩스(151억원) △듀오백(149억원) △광진실업(120억원) 등도 최근 한 달 평균 시총 2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7월부터 강화한 시총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코스닥 기업들은 시총을 끌어올리기 위해 5~6월부터 유상증자·주식병합 등을 할 것”이라며 “매출액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매출이 발생하는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는 소규모 합병 등을 통해 기준을 맞추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기업들에겐 일괄적으로 자구노력 등을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7월 제도개선에 맞춰 상장폐지요건을 강화하는 규정 개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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