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원짜리가 70만 원에 거래" 블랙핑크가 소개한 이 장난감, 美서 열풍
2026.04.22 19:01
"9주 만에 1년 치 재고 소진"… 중고품 값 폭등
10년 전 출시 제품인데… SNS 놀이문화 확산
"이게 새로운 '포켓몬 열풍' 같은 건가요?"
미국인 누리꾼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함께 던진 질문이다. 한 매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풍경이었는데, 바로 촉감 장난감 '니도(NeeDoh)'를 구입하려는 이들이었다. 이 누리꾼은 "아래쪽 길까지 니도를 사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텐트와 접이식 의자까지 챙겨 왔다"며 뜨거운 구매 열기를 전했다.
'니도 헌팅' 신조어 생기기도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니도는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일부 제품의 중고 가격은 정가의 수십 배까지 치솟았다. 구매를 위해 아침부터 '오픈런'을 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고 한다.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니도 인증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니도를 소개하거나 이를 갖고 노는 모습, 가위로 자르거나 터트리는 모습 등을 촬영해 공유하는 것이다. 급기야 SNS를 중심으로 '니도 헌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니도를 구하려고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다. '니도 헌팅 성공' '니도 헌팅 꿀팁' 등의 게시물도 쏟아진다.
다만 새로운 장난감은 아니다. 미국 완구업체 '실링(Schylling)'이 10년 전 출시한 니도는 말랑하고 늘어나는 촉감을 즐기는 제품이다. 손으로 쥐었다가 놓으면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알려지며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2024년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한 해외 방송에서 '내가 즐겨 쓰는 장난감'이라고 소개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오프라인서 구매가 가장 안전"
특이한 점은 신제품도 아닌데 최근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이다. 폴 와인가드 실링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9주 만에 1년 치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으며, 여름쯤엔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예상이다.
그 결과 중고품 가격이 폭등했다. 예컨대 대표 제품 '니도 나이스 큐브'는 공식 판매가가 5.99달러(약 8,000원)인데,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 한때 500달러(약 73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지어 가짜 제품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공지를 통해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에서 판매되는 건 공식 제품이 아니다. 오프라인 (공식) 매장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니도의 갑작스러운 유행 이유는 역시 SNS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도를 갖고 놀며 자랑하는 게 놀이 문화처럼 확산했다는 얘기다. 특유의 반투명한 색과 쫀득한 질감이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비치면서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하고, 이를 인증하는 '니도 헌팅'이 챌린지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인기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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