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요구대로 성과급 지급땐 삼전닉스 '2년간 100조' 훌쩍
2026.04.22 17:49
"해외선 일괄 현금지급 드물어
엔비디아도 주식으로 성과급"
반도체와 바이오 등 호황을 맞은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더 많은 성과급을 요구하는 노동조합 목소리가 커지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당,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1400만원이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1차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23일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3만7000여 명(노조 추정)이 참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봉의 50%로 제한한 성과급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이를 제도로 명문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5월 21일부터 18일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는 SK하이닉스는 올해 1인당 6억869만원, 내년 7억5362만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요구대로 성과급이 지급되면 두 회사 직원들이 올해와 내년 성과급으로 받는 금액은 100조원에 달한다. 고용노동부가 밝힌 지난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연 임금총액은 각각 7396만원, 4538만원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이 이미 평균 임금 대비 2배 이상을 받는 상황에서 역대급 성과급이 현실화되면 다른 회사와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년째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노조도 올해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인재 유치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이지만 개인별 지급이 주를 이룬다. 또 장기 성과 연동을 위해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기업처럼 특정 부문에 일괄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중 회사 영업이익의 정해진 비율을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곳은 없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개인별 성과급을 지급하며 대부분은 주식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2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본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집회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측 맞불 집회도 같은 날 오전 10시로 예고돼 있다.
[이덕주 기자 /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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