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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산책 다녀왔는데 진드기가…?! 봄 여름철 살인진드기 주의하세요

2026.04.22 17:11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반려가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산책 다녀왔는데 반려견에게 진드기가 붙어 있었어요',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는데 진드기에 물린 게 원인이래요'와 같은 경험담이 자주 보이고 있어요. 진드기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게티이미지뱅크


작지만 무시무시한 진드기


진드기는 거미와 같은 절지동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기생성 생물이에요. 크기가 매우 작아서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흡혈하면서 점점 몸집이 커집니다. 진드기는 주로 풀숲, 잔디, 낙엽 아래처럼 습하고 그늘진 곳에 많이 서식해요. 특히 20~30°C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까지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털이 길고 바닥 가까이에서 움직이다 보니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에요. 특히 귀 뒤, 목,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처럼 피부가 얇고 따뜻한 부위에 진드기가 붙기 쉽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풀숲 산책이 늘어나면 더 쉽게 털에 붙을 수 있어요.

게티이미지뱅크


진드기는 왜 위험할까요?


진드기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물렸다'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드기는 흡혈 과정에서 여러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요.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즈마증 같은 혈액 기생충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발열, 무기력, 식욕 저하, 빈혈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요. 이름부터 무서운 이 진드기는 사람에게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을 옮길 수 있습니다. SFTS는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감염될 경우 사람과 강아지 모두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리면서 감염되며, 드물게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도 합니다. 아직 효과가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SFTS를 옮기는 주요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입니다. 지금까지 매개체로 확인된 진드기로는 ‘개피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진드기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피부에 작은 혹처럼 붙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후에는 물린 부위가 붉게 부어 오르거나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감염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에 감염된 경우에는 발열, 식욕 저하, 무기력, 빈혈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SFTS에 감염된 경우, 고열, 구토, 설사, 기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축 처져 있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아요.

게티이미지뱅크


진드기에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으로 떼어내는 것은 피해주세요. 진드기의 입 부분이 피부 안에 남거나,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동물 병원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고, 집에서 제거해야 할 경우에는 핀셋이나 전용 도구를 사용해 피부 가까이에서 천천히 제거해 주세요. 제거 후에는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다른 부위에도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몸 전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후 며칠간은 상태를 관찰해 주세요. 특히 ‘살인 진드기’와 관련된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 발열, 구토, 무기력 같은 이상 반응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진드기의 사진을 찍어 병원에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진드기를 잡지 못해 사진을 찍지 못했다면, 비슷한 진드기나 곤충 사진을 찾아보고 물고 있던 벌레와 가장 비슷한 사진을 저장해 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드기는 아주 작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외출 전에는 해충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외출 후에는 털을 빗어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주기적인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이번 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책이 더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챙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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