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쉬어도 AI 수혜주 '풀가동'…반도체 부품·발전용 선박엔진 '날개'
2026.04.22 17:44
HD현대重,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 공급…11% 급등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22일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약보합에도 6400선을 넘어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의 수혜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산업 전방위로 번지면서 전자부품, 조선주도 급등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이날 전일 대비 7만 5000원(17.65%) 오른 50만 원으로 장을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G이노텍과 반도체 패키지 기판, 카메라모듈 등 사업 영역이 유사한 삼성전기(009150)도 전일 대비 4만 원(5.18%) 오른 81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지난 8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강세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이 AI 인프라 확산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패키지 기판은 칩과 메인보드(PCB)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고 외부의 충격이나 습기로부터 고가의 칩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가속기용 기판은 일반 기판보다 면적이 넓고 내부 회로는 훨씬 세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높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먼저 기술을 개발해 일본 무라타 제작소와 함께 AI향 FC-BGA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그에 따른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AI향 공급 확대 역시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FC-BGA 후발주자인 LG이노텍은 상대적으로 기술 난도가 낮은 SiP, FC-CSP 등 생산 비중이 높은데, FC-BGA 확산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FC-BGA 로의 생산능력 집중은 SiP 등 하위 기판의 공급 제약으로 이어진다"며 "온기는 고다층 FCBGA, 범용 FCBGA, 로우엔드 FCBGA, SiP 순서로 전이되고 있고, SiP 기판 역시 증설 병목에 따른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이노텍의 올해 기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000억 원, 2000 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실적 규모가 유사한 국내 기판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조~5조 원이고 LG이노텍의 기업가치는 현저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조선도 AI 수요 확대로 혜택을 보는 업종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전일 대비 6만 5000원(11.28%) 오른 63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강세는 미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발전설비 공급 소식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AEG)과 20MW급 '힘센엔진'(Hi-rated Medium Speed Engine) 기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사례로, 계약 규모는 6271억 원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 라인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전력, 비상 및 보조 전원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박용 엔진은 기존 데이터센터 발전 방식으로 각광받는 가스터빈의 가격이 오르고 납기가 길어지면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박용 엔진은 추진용인 2행정과 발전 및 중소형 추진용인 4행정으로 구분된다. 네 번의 왕복 과정을 거치는 4행정 엔진은 출력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높은 효율과 정밀한 제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4행정 엔진은 전력을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육상 플랜트와 AI 데이터센터용 분산 전력원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중속엔진 수요 확대 기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발전용 중속엔진 납품 트랙 레코드를 다수 보유한 엔진부문의 사업가치가 지속해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행정 엔진을 주로 생산해 온 한화엔진 주식회사(082740)도 올해 생산 설비 확충을 마무리하는 대로 4행정 엔진 생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환엔진은 전일 대비 6900원(11.39%) 오른 6만 7500원으로 마감해 신고가를 작성했다.
이 외에도 HD한국조선해양(009540)(8.30%), 삼성중공업(010140)(5.30%), 한화오션(042660)(2.90%)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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