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양광 가속화, 원전은 뒷전으로”…1년 만에 원전 출력제어 12배 ‘껑충’
2026.04.22 17:01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정부 자료 분석
지난해 원전 추정 제어량 60.3GWh
송전망 부족에 태양광 출력제어도 급증
정부 “재생에너지 늘리자”…전력 문제 우려도
지난해 원전 추정 제어량 60.3GWh
송전망 부족에 태양광 출력제어도 급증
정부 “재생에너지 늘리자”…전력 문제 우려도
| 태양광 발전.[헤럴드DB]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해 원전 출력제어가 30회를 넘어서면서 1년 만에 전년 대비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이 급증했지만 이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줄 송전망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결과다. 전력망 확충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오히려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출력제어 횟수는 37회였다. 이는 전년(3회) 대비 34회 늘어난 것으로, 추정 제어량은 약 0.8GWh에서 약 60.3GWh로 급증했다.
전력당국은 전력 수요가 낮은 시기 전력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전기 출력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냉·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봄·가을철 ‘경부하기’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출력제어가 늘어나는 구조다.
태양광 출력제어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태양광 출력제어 횟수는 88회로 전년(31회) 두 배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추정 제어량은 약 7.8GWh에서 약 65GWh로 확대했다. 특히, 태양광이 밀집한 호남권에서만 47회 출력제어로 40GWh 이상 공급을 줄였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전력망 인프라 부족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송전망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전까지 출력제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송전망 포화 상태를 해소하지 않은 채 재생에너지만 확대하면 다른 발전원의 출력제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 이상으로 늘리고,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11.4%)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되는 수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전력망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확대하고, 지역 내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서해안 해저송전망(HVDC) 등 장거리 송전망 구축도 병행해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비해 전력망 확충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문제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력 조절이 어려운 원전 특성상 출력제어가 잦아질 경우 설비 부담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른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도 보급 목표를 높이면서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계통의 불안정성을 초래했다”며 “계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이번 에너지 대전환 계획에 원자력이 빠져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라며 “AI 시대에 맞춰서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서는 24시간 안정적이고 대용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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