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요원 2명, 멕시코 마약 소탕 작전 참여 후 교통사고로 사망
2026.04.22 12:24
멕시코 치와와주 인근 산악 지역에서 발견한 불법 마약 제조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기관 소속 2명과 멕시코 수사기관 직원 2명은 지난 19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도로에서 미끄러져 계곡 아래로 추락한 뒤 폭발했다고 멕시코 당국은 전했다.
이들은 몇 시간 전 치와와주에서 진행된 불법 마약 제조 시설 소탕 작전에 관여했다. 이 시설은 지금까지 발견된 제조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됐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지난 19일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들이 CIA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한 미국 대사관 직원이 CIA 요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 단속 강화를 압박하고 CIA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IA는 마약 카르텔 지도자와 마약 제조 시설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멕시코 상공에 드론을 띄워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멕시코 당국에 제공해왔다. CIA는 지난 2월에도 멕시코 마약왕인 일네메시오 오세게라(59·일명 엘 멘초)를 추적해 사살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다만 멕시코 내 마약과의 전쟁에 미국 요원이 개입하는 것은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 미국 정부 요원 2명이 관여한 마약 단속 작전과 관련해 국가안보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멕시코군과 미군이 참여하는 지상이나 공중에서의 합동 작전은 없다”고 했다.
이에 세사르 하우레기 모레노 치와와주 법무장관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인 2명이 마약 시설 습격 작전에 직접 참여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우레기 장관은 “3개월간 계획한 이번 작전에는 멕시코 요원 40여 명만 참여했다”며 “소속을 밝히지 않은 미국인 요원들은 제조 시설에서 8~9시간 떨어진 곳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소탕 작전이 진행된 이후 멕시코 요원들을 만났던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치와와주 인근 산악 지역에서 발견한 불법 마약 제조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치와와주 인근 산악 지역에서 발견한 불법 마약 제조 시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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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hs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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