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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북극 시장 뚫었다…국내 최초 쇄빙전용선 수주

2026.04.22 11:27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해외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특수선 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SMA)과 약 3억4890만달러(약 5160억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9년 인도될 예정이며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작업과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과 빙해 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다. 강화된 선체, 해빙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해당 선박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톤 규모로 폴러 클래스(PC)4 수준의 쇄빙 능력을 갖춘다.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해 약 1~1.2m 두께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깨며 항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소가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중공업은 핀란드, 노르웨이 등 기존 쇄빙선 강국들과 경쟁 속에서 가격 경쟁력과 납기, 기술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계약은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KOTRA스톡홀름무역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사된 민관 협력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 북극 항로 개발과 극지 자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쇄빙선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은 2025년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미국은 캐나다, 핀란드와 쇄빙선 건조 협력체 'ICE Pact'를 구축해 향후 10년간 대규모 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쇄빙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함정과 특수목적선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쇄빙선 수주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통한 사업 역량의 증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기술력과 사업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특수목적선 분야 새로운 수출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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