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결단 빛났다…하만 인수 10년, 매출 2.2배·영업익 27배 뛰어
2026.04.22 13:01
10년 지나 현대 삼성전자의 ‘황금알’ 변모
하만의 오디오 DNA 가전·스마트폰 이식
삼성전자·하만 ‘모빌리티’사업 공격 확장
작년 獨 ZF 첨단운전보조 사업부도 인수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만의 매출은 15조 783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31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다음해인 2017년 매출(7조 1034억 원), 영업이익(575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2배, 26.6배가량 실적이 확대됐다. 최근 확장하고 있는 하만의 사업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80주년을 맞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JBL로 유명한 하만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80억 달러(당시 9조 4000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빅딜”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반대로 하만의 주주들은 “인수 가격이 낮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만의 인수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다음 먹거리를 모빌리티로 내다본 결단이다. 이 회장은 당시 차세대 성장동력을 자동차로 꼽았다. 자동차가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소프트웨어·인공지능이 총집결하는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단순한 글로벌 오디오 회사가 아니었다.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텔레매틱스, 차량용 연결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 통신, 모바일 기기와 가전 생태계를 결합할 수 있었다. 하만 인수는 삼성의 사업 지형을 전자제품 중심에서 모빌리티와 연결된 플랫폼 산업으로 넓히는 출발점이었다.
이 회장의 결단은 인수 10년이 지난 현재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했다. 수익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에 편입된 뒤 하만은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갖춘 전장 사업, 그리고 브랜드 파워가 강한 오디오 사업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에 현재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
모빌리티 산업의 확장에 따라 커넥티드카 기능이 확대되면서 차량은 음악을 듣는 곳에서 나아가 차량 자체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연결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전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음향, 통신 연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하는 디지털 콕핏이 미래차 시대의 핵심 전장 영역으로 떠올랐다.
하만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현재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5년 기준 하만 매출의 약 65~70%가 전장 관련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만과 함께 커넥티드카와 전장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이동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센서,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클라우드 연결 기술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TV와 사운드바,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생활가전 등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음향 기술을 접목하면서 완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이 80년간 쌓아온 하만의 음향 기술이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에 적용돼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휩쓰는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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