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10년, 이재용 승부수]② 삼성 DNA로 전장·오디오 시장 장악
2026.04.22 13:02
디지털 콕핏서 ADAS까지… 전장 기술 수직 계열화
삼성전자 품에서 하만의 지난 10년은 차량 두뇌와 신경망을 재편하는 과정에 집중됐다. 5G 이동통신 기술과 하만 전장 솔루션이 결합하면서,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연결 및 신속한 차량 제어가 가능한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하만은 전장 시장의 핵심인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최근 단행한 독일 전장 기업 ZF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 인수는 모빌리티 혁명의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선두인 ZF ADAS 부문이 가진 역량과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프로세싱 기술이 만나면서, 하만은 자율주행의 '눈'과 '두뇌'를 모두 갖춘 통합 운영 체계를 완성했다.
중저가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라인업 완성
오디오 분야에서의 행보도 눈에 띈다. 하만은 지난해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전격 인수해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부터 초고가 하이엔드 럭셔리 라인업을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기존 JBL과 AKG, 마크 레빈슨 등에 더해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의 자존심 '바워스앤윌킨스(B&W)' 등도 품에 안았다. 비틀스 스튜디오 스피커로 유명한 B&W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하만의 영향력은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커졌다. 자율주행 시대에 하만 오디오 시스템은 차량을 '최고급 청음실'로 변화시키고 있다.
경계를 허무는 기술 융합, 삼성·하만 시너지
하만의 기술 혁신은 자동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랜 시간 축적된 음향 원천 기술은 삼성전자의 TV와 가전,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전격 도입돼 IT 완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또한, 삼성전자는 하만이 가진 광범위한 글로벌 완성차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와 '스마트싱스' 플랫폼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해 헝가리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연구개발 센터를 확대 중인데, 이는 유럽 전장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하만의 전장 솔루션은 글로벌 자동차 표준을 주도하는 시장 리더십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과 하만의 결합은 이질적인 두 산업이 만나 화학적 결합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며, "최첨단 IT 인프라와 전통 브랜드 파워의 융합이 만들어낸 모빌리티 혁명은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지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자동차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