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제주 사회연대경제 실험장 됐다… 행안부 혁신모델 공모 2건 동시 선정

2026.04.22 08:45

광역지자체 중 유일… 최대 60억원 투입
잉여 농산물·유네스코 유산 지역자산으로 전환
생산·소비·관광 잇는 순환경제 본격 가동
하늘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공모에서 2개 사업이 동시에 선정돼 최대 6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그 중 '제주지역 유네스코 유산을 활용한 헤리티지 기본소득 모델'은 성산일출봉과 해녀, 밭담 등 지역 유산을 상품과 체험으로 연결해 지역 상권 활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공모에서 2개 사업을 동시에 따냈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2건이 함께 선정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의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사업' 공모에서 2개 과제가 나란히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신규 공모다. 지역 문제를 사회연대경제 방식으로 풀고 그 성과가 지역 안에서 다시 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시 말해 행정이 예산만 내려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사회적경제 조직,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함께 지역경제의 새 모델을 만들어 보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인 '사회연대경제 성장 촉진'의 하나로 추진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사회연대경제국을 신설했고 올해 2월 전국 공모를 시작했다. 광역·기초 지자체 33곳이 신청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7건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제주가 2건을 차지했다. 하나는 '제주 농산물 가치의 재발견×미식 관광 혁신모델'개발로 '제주 농산물 다시 봄 프로젝트'다. 다른 하나는 '성산항 뱃길을 지역순환경제 허브로' 사업이다. 제주지역 유네스코 유산을 활용한 헤리티지 기본소득 모델이 핵심이다.

두 사업에는 1차 연도에 국비와 도비 각 5억원씩, 사업별 1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6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후 연차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이 이어진다. 사업별 최대 30억원씩, 두 사업을 합치면 최대 60억원 규모다.

이번 선정이 주목되는 이유는 예산 규모만이 아니다. 제주 경제의 약한 고리를 정면으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제주는 관광과 1차 산업 비중이 높지만 생산과 소비, 수익이 지역 안에서 촘촘하게 이어지지 못한 채 자본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나온 자원과 소비를 다시 지역 소득으로 묶어보려는 시도다.

'제주 농산물 다시 봄 프로젝트'는 잉여 농산물 문제를 지역 안에서 풀어보는 사업이다. 가격이 떨어지거나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을 가공하고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미식 관광과 연결해 새 시장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도내 사회연대경제기업, 제주테크노파크 등이 민관협의체를 꾸려 사업을 이끈다. 목표는 분명하다. 수급 불균형을 완충하고 생산·유통·소비 구조를 더 유연하게 바꾸며 농산물이 지역 안에서 더 오래 가치 있게 돌도록 만드는 일이다.

이 사업이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역 유명 베이커리와 셰프까지 연결한다는 점이다. 농산물 생산자만 돕는 데 그치지 않고 로컬 소상공인과 관광 소비까지 함께 묶어 지역 안에서 같이 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또 다른 선정 사업인 헤리티지 기본소득 모델은 성산 지역 유산을 경제 자산으로 다시 읽는 작업이다. 성산일출봉과 성산 해녀, 제주 밭담 같은 유산 자원을 브랜드화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상품과 체험 콘텐츠로 연결한다.

성산읍마을협동조합과 사회연대경제기업, 로컬크리에이터, 제주관광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처럼 지역 캐릭터 상품을 만들고 팝업스토어도 운영해 성산포항 일대 소비와 체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일대를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머물고 체험하는 지역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다.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소비하는 방식으로 지역 안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는 점에서 기존 관광사업과 결이 다르다.

제주도는 이번 2개 사업이 농업과 관광, 유산과 상권, 주민 참여와 소비를 한 흐름으로 묶는 지역 순환경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사업이 행사성에 머물지 않고 실제 매출과 고용,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느냐다. 사회연대경제가 이름만 남는 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실질 모델이 될 수 있느냐가 승부처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개 과제가 함께 선정된 것은 이례적 성과"라며 "민관이 함께 제주형 사회연대경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의 다른 소식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시간 전
반가사유상·상형청자, 디지털로 만난다…국중박 아카이브展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4시간 전
전쟁기념관, 시민 대상 전쟁사 강의 개최…조선사 중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13시간 전
[태평로] ‘관람객 3위’ 국중박과 ‘월드컵 4강’ 한국 축구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오브레전드
18시간 전
한국 문화 매력, 베트남에 알린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0시간 전
이석연, 국립중앙박물관 찾아 "역사에 공감하는 국민통합의 장"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1시간 전
국립중앙박물관, '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첫 손님은 경주 이씨 이유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2시간 전
전시물 살펴보는 이석연 위원장과 유홍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026.03.27
근대 동아시아 유물 한가득… 인천서 역사를 돌아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026.03.27
[이홍섭의 바다 편지]소돌과 향호, 배호와 BTS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026.03.26
[경주 대릉원 봄나들이] 천년 왕릉, 이 고요… 흐드러진 목련인들 어찌하랴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