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별세
2026.04.22 09:19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한국 커피 시장의 상징인 스틱형 '커피믹스' 개발을 진두지휘한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10시8분쯤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회장은 지난 1925년 경남 함안 출생이다. 그는 1950년 서울대 항공조선과를 졸업하고 대한조선공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최초의 철강선인 '한양호' 건조를 담당했던 그는 이후 제일모직, 새한제지, 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의 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쌓았다.
조 전 부회장이 커피 산업에 발을 들인 것은 1974년 동서식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기술 개발을 총괄했던 그는 인천 부평 공장에 식물성 크리머인 '프리마'의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했다. 이어 1976년에는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계 최초의 커피믹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고인은 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고민하던 한 직원의 아이디어가 개발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하며 "당시 '커피믹스'라는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조 전 부회장은 1978년에는 커피 고유의 풍미를 보존하는 냉동건조 공법을 도입해 '맥심' 개발에 돌입했다. 1980년 사장 취임 이후에는 '맥심 커피'를 메가 히트 상품으로 안착시켰으며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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