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씨티, 공급 차질 8~9주 지속 시 브렌트유 130달러 고착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4.22 08:10
(유가)
정말 오늘 시장,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먼저, 오늘장 유가 움직임부터 확인해보시죠.
원래 보합권에서 잔잔하게 움직이던 유가 선물이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란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에 대표단을 보낼지 여부가 불확실해졌기 때문이고요. 또,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결론은 양측 다 현재 파키스탄 방문이 취소된 걸로 보여집니다. 타스님 통신은 수요일 파키스탄 회담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고요. AP 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 역시 취소됐다고 보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 이런 게시글이 올라오죠. “파키스탄 요청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한다”, 그리고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
휴전 연장 소식에도 불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오전 5시 30분 기준, WTI가 3% 오른 90달러 초반에, 브렌트유는 4% 상승한 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좀처럼 알 수 없는 유가의 향방, 어떻게 될까요? 씨티에서 간밤 시나리오별 유가 전망을 내놓은게 있어서 한 번 짚고 가겠습니다.
우선, 에너지 시장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이번주 안에 휴전이 연장되고, 해협을 통한 운송이 5월 동안 점진적으로 재개돼서 6월 말에는 정상 수준까지 회복하는 건데요. 이 경우 전 세계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약 9억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요. 브렌트유 가격은 2분기 배럴당 86달러 수준을 유지,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0달러와 75달러로 하락할 거란 전망입니다. 다만, 분쟁이 이번주 안에 끝나더라도, 6월 말까지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는 지난 8년 중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음 시나리오도 보시죠.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한 달 더 지속되고, 바브엘만데르 해협과 푸자이라를 통한 우회 운송은 유지될 경우, 총 손실량이 13억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요. 이 경우엔 유가가 2분기 배럴당 110달러까지 상승,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90달러와 80달러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은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겠죠. 4월 20일부터 8~9주 동안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때 손실량은 17억 배럴, 원유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요. 이렇게 장기적인 차질이 이어진다면, 유가는 3분기까지 배럴당 130달러를 유지하다, 연말에나 되어서야 100달러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에선, 이번 이란 전쟁으로 인해 생긴 원유 공급 차질 규모가 과거 위기를 능가하며, 회복 또한 느리고 불균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데요. 1956년 이후 중동의 주요 원유 공급 충격이 정상화되는 데 평균 약 8개월이 걸렸다고 진단했고요. 1980년과 81년 이란, 이라크 전쟁과 비교하면, 당시에는 몇 달 내내 대체 공급이 있었고, 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연료 전환을 통해 수요도 조정됐다며, 이번 충격은 올해 말이 되어야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 복잡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뭐 물류 차질, 보험 문제, 불균형한 재고 분포가 결합되면서, 생산이 회복되더라도 시장이 균형을 되찾는 과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고요.
(금)
오늘장 금과 은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은 영향인데요. 금 선물이 2% 하락한 4,716달러에, 은 선물은 4% 하락해 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결국 금속 선물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건 역시나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보입니다. 오안다 산하 마켓펄스의 애널리스트 자인 바우다는 “엇갈린 발언들 때문에 현재 매수세가 억제되고 있고, 확실성이 생기기 전까지 금 가격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 가격이 4,750달러~4,850달러의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 범위를 돌파하려면 중동 관련 발표가 핵심 변수라는 의견입니다.
한편,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가 강하게 나왔지만, 금속시장은 이 지표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달러)
마지막으로 달러인덱스는 오늘 0.3% 올라 98선 초반에 거래됐는데요. 다만, 바클레이즈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 엠마뉘엘 카우는 앞으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달러 약세가 여전히 시장의 주요 시나리오이며, 유로화는 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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