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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유출될 사진 더 있나?", 동행 의원도 불안했던 장동혁 방미

2026.04.22 07:16

4월 22일... 여론조사로는 알 수 없는 부산·경남 표심
 4월 22일 중앙일보 4면 기사.
ⓒ 중앙일보

1) "유출될 사진 더 있나?", 동행 의원도 불안했던 장동혁 방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놓고 '맹탕'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일정 연장 등을 놓고 의원들과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동혁은 당초 귀국 예정일이던 17일(현지시간) 오전 방미단 회의에서 "이왕에 미국에 왔으니 하루 정도 더 있자"고 제안했고, 김민수 최고위원도 "(미국 측에서) 추가로 연락이 올지 모른다. 미국까지 왔는데 미팅을 할 수 있으면 하나라도 더 하자"며 동조했다. 조정훈·김대식·김장겸 등 동행 의원들은 "의원 외교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외교인데 정해진 일정 없이 불확실성을 갖고 하는 게 말이 되냐", "미국에 예정보다 먼저 온 것만으로도 민심이 안 좋은데, 일정을 더 늘리면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대표가 욕만 먹고 안 좋은 소리만 듣는다"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 신문에 "누구를 만날 것인지 우리에게도 공유가 되지 않았다. (장동혁, 김민수) 두 분만 먼저 미국으로 떠난다는 것도 장동혁이 출국하는 당일에 알았다"고 전했다.

결국 회의에서는 장동혁이 "귀국하자"고 결정해 공항에서 수속까지 마쳤지만, 갑자기 미 국무부로부터 메일이 와서 장동혁과 김민수만 미국에 남게 됐다고 복수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장동혁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손가락으로 V자 포즈를 취한 김민수와 웃는 사진은 방미단에서도 논란이 됐다. 일정 중간에 한 의원이 김민수에게 "유출될 사진이 더 있느냐, 없느냐"는 취지로 따져 묻거나, 식사 자리에서 김민수와 다른 참가자 사이 방미 일정과 사진 등으로 논쟁이 붙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보수 성향 최고위원 가운데서도 "예정대로 2박 4일만 갔으면 됐는데, 김민수가 다 말아먹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민수는 "장동혁과 별도로 11개 이상의 일정을 잡아 헤리티지재단 관계자까지 폭넓게 만났는데 어떻게 비판만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V자 사진 유출에 대해서도 "교민이 알아보고 와서 찍은 건데 그럼 그 앞에서 울면서 찍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방미 후폭풍은 6·3 지방선거 일정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서울·부산에 이어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경기도에서도 장동혁을 배제한 독자 선대위 움직임이 움트고 있다. 안철수·김성원·송석준·김선교·김은혜·김용태 등 국민의힘 경기지역 의원 6명은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로 예정됐던 강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돌연 취소되고 장동혁의 양양 어촌 방문으로 대체됐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장동혁이 강원도에 오면 쓴소리를 하겠다"고 예고하자 장동혁이 김진태와의 만남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 여론조사로는 알 수 없는 부산·경남 표심

40여 일을 앞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부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 의뢰로 17~19일 부산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전재수(40%)와 박형준(34%)의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으로 들어왔다. 응답률은 20.5%이고, 신뢰수준은 95%다. 무당층 비율도 24%로 늘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확정 직후인 11~12일 JTBC 조사에서는 전재수 45%, 박형준 35%로 10%포인트 차이가 났다. 일주일 새 격차가 반 토막 난 셈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재수를 겨냥해 '까르띠에 시계' 네거티브 공세를 한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정치권에서는 나온다.

민주당 A 의원은 경향신문에 "국민의힘 후보가 늦게 결정된 데 따른 단기적 컨벤션 효과가 반영됐다"며 "부산은 항상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전재수는 21일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양당 후보가 확정되며 표심을 감추던 분들이 반응한 것 같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선거가 갈수록 서서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긴장감은 경남에서 더 두드러진다. 한국리서치·KBS 창원의 15~16일 경남지사 후보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37%,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27%였고, 무당층은 35%였다. 무당층 향배에 따라서는 승패가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는 구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1일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경남은 부울경 중 민주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지역"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무당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5일 전 후보와 부산에서 최고위를 진행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경수 후보와 '선상 최고위'를 열 계획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 '쿠팡 김범석' 이슈와 핵잠수함 도입 연계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쿠팡 Inc 이사회 의장 김범석의 법적 안전을 한미 안보 고위급 협의의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김범석에 대한 출국금지·체포·구속 등의 조치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한미 고위급 협의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동아일보에 "지난달 방한한 마이클 디솜브리 동아시아태평양국 차관보가 쿠팡 문제 해결 없이는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관련 후속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핵 잠수함 도입을 포함한 조인트 팩트시트(JFS) 안보 분야 협의가 통상 문제와 직접 연계된 것이다. 한미는 청와대와 백악관 NSC가 총괄하는 안보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협상단 구성과 방한 시점 등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아무리 그래도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해 미국이 뭐라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미국에는 우리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쿠팡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어 온도 차가 엄연히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범석이 한국에 입국하면 통보해 달라는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을 둘러싼 한미 갈등도 겹쳤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정동영의 구성시 (핵시설) 언급 이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정동영은 1초도 장관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 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브런슨이 지난달 말 유선으로 안규백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대북 정보 공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항의로 볼 것인지를 두고 한미 간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군 안팎의 시각을 전했다.

4) '항공사 승무원은 구두' 57년 금기 깨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창사 57년 만에 승무원 기내 근무화를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사 협의를 통해 승무원들이 기내 업무 시 스니커즈(운동화)나 기능성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 개편을 검토 중이다. 확정될 경우 연말 통합되는 아시아나항공에도 적용된다.

그동안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3~5㎝ 굽의 구두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바지 유니폼조차 허용하지 않는,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승무원의 안경 착용도 지난 2월에야 허용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의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면 결국 비상 상황에서 대응 역량 저하로 이어진다"며 "직원이 편안해야 기내 안전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변화가 대한항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출범과 함께 운동화를 정식 근무화로 채택했고, 제주항공은 올해 2월 모든 객실 승무원에게 운동화를 지급했다. 이스타항공과 파라타항공도 기능성 신발을 허용하고 있다.

5) '미 과학자 11명 사망-실종' 수사하는 FBI

미국의 핵·우주항공 분야 첨단 연구에 종사하던 과학자와 전직 군 고위 관리 등 11명이 2023년 이후 잇따라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들에게 "방금 그 문제에 대한 회의를 마쳤다.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우연이길 바라지만 그들 중 일부는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만 3건의 사망·실종이 발생했다. 소행성 탐사 연구원 마이클 데이비드 힉스(59)가 2023년 7월 사망했고, 우주 연구 전문가 프랭크 마이발트(61)가 2024년 7월 숨졌다. 로켓 소재 연구로 특허를 보유한 항공우주공학자 모니카 레자(60)는 2025년 6월 캘리포니아 국유림에서 하이킹 중 동행과 불과 수 미터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고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미 공군의 첨단 항공우주 연구를 총괄했던 퇴역 공군 소장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68)는 2월 27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자택에서 휴대전화·안경·웨어러블 기기를 두고 권총 한 자루만 챙긴 채 사라졌고,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 천체물리학자 칼 그리마이어는 올해 2월 자택 앞 현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관계자 2명과 MIT 핵융합 연구 교수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FBI는 성명에서 "사망·실종된 과학자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감시위원회 제임스 코머 위원장은 21일 "무언가 사악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우연이라 보기 매우 어렵다"며 FBI·에너지부·NASA에 27일까지 현황 보고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은 음모론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힉스의 딸 줄리아 힉스는 "아버지는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번 사건과 연관 짓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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