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연·결항 최소화" 파라타항공, 정시성 1위…준수율 90%
2026.04.22 07:25
15분 이상 지연·결항 시 준수율↓…'다기종'에도 정시운항 성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파라타항공이 국제선 정시성(OTP·On-Time Performance) 지표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중 1위에 올랐다. 결항·지연이 가장 적은 항공사란 뜻으로 국제선 운항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기종을 단일화한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다기종 전략을 사용해 정비·운항 인력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거란 일각의 우려도 잠재웠다.
22일 국토교통부 월간 항공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의 지난 1월 국제선 시간 준수율은 90.07%로 2위 에어프레미아(87.12%)와 3위 에어부산(86.00%)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가장 최신 통계인 2월 국제선 시간 준수율에서도 파라타항공은 90.70%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에어프레미아(90.60%), 3위는 에어부산(89.53%)이 각각 차지했다.
시간 준수율은 말 그대로 항공기가 항공사가 계획했던 일정대로 운항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간 준수율을 낮추는 요인은 결항과 지연이다.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동·하계로 6개월씩 나눠 정기 여객기 운항 계획을 제출하는데, 기상악화나 수익성 저하 등의 이유로 계획된 운항을 취소하는 것을 결항이라고 한다. 운항하더라도 항공권에 표시된 출발·도착 시간 대비 15분 이상 늦어지면 지연으로 분류된다.
파라타항공의 시간 준수율이 90%를 기록한 것은 전체 계획된 운항 편수가 100건이라면 15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한 운항 편수가 모두 10건에 그쳤다는 뜻이다. 지난 1월과 2월 국적사 평균 시간 준수율은 각각 77.88%와 81.74%로 파라타항공보다 10%포인트(p) 안팎 낮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게 항공 서비스의 기본인 만큼 신생사가 90%를 넘겼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시간 준수율 1위 등극은 파라타항공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플라이강원의 후신인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한 이후 9월과 10월 각각 △양양~제주 △김포~제주 등 국내선 2곳에서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11월 △인천~도쿄(나리타) △인천~다낭 △인천~푸꾸옥 △인천~냐짱과 12월 △인천~오사카(간사이) 등 국제선 5곳에 취항했다.
기종이 많아지면 그만큼 부품 종류와 정비 방법이 늘어나 전체 정비 부담이 커진다. 또한 운항승무원들은 기종별로 조종 면허를 딴 뒤 1가지 기종만 운용해야 해 다기종은 근무 스케줄 운영에도 불리하다. 정비·운항이 복잡해질수록 항공편 지연·결항이 발생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이 소형기 B737 시리즈만, 에어부산·에어서울·에어로케이가 A320 시리즈만 운용하는 것도 기종 단일화를 통해 정비·운항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파라타항공은 취항 전부터 정비·운항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경력 15~20년 이상의 베테랑 정비사를 대형항공사(FSC)에서 대거 영입해 정비 기반을 갖췄다. 또한 실제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운항 경험을 축적하기 시작하는 신규사들과 달리 상업 운항 전에도 무승객 훈련 비행을 반복해 운항·객실 승무원의 숙련도를 선제적으로 끌어올렸다.
파라타항공의 정시성 1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항공사들이 중동발(發) 고유가를 이유로 지난 4월부터 국제선 노선 일부를 결항하고 있어서다. 정시성 2위 에어프레미아는 4~5월 인천~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LA)와 5월 인천~워싱턴·방콕 등 4개 노선에서, 3위 에어부산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에서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파라타항공은 지난 7일 공지를 통해 "고객과의 약속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며 4~5월 전 노선을 결항 없이 계획대로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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