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월드컵 치안’ 반전…“마약왕도 티켓 끊고 개점휴업”
2026.04.22 05:00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다.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33)에게 우리가 마주할 멕시코를 미리 물었다.
한국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2의 도시다. ‘바다 없는 부산’ 같은 곳이다. 아크론 스타디움의 해발고도는 1570m. 해발 2200m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나조차 계단을 오르면 무언가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았다. 동행한 한국인은 고산병으로 이틀을 앓아누웠다.
멕시코에서 축구는 종교다. 야구 대표팀이 WBC에 출전해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반면에 축구라면 응원하는 팀이 달라 친구 사이가 갈라지고 연인이 헤어지기도 한다. 티켓 암거래 가격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
하비에르 아기레(67) 감독은 2002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멕시코를 이끈다. 현지에서도 “또또또?”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다만 그는 맞춤형 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노련한 승부사다.
상대국으로 만나지만 많은 멕시코인은 한국을 형제처럼 여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국이 독일을 꺾어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운 직후 현지 식당에 ‘손흥민 수프’와 ‘손흥민 갈빗살’ 메뉴가 등장했다. 멕시코 팬들은 지금도 노래한다. “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인은 형제, 이미 멕시코 사람).” 3차전 장소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엔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해 ‘페스코리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한국에서 12년을 살며 양국 교류에 힘써온 내게 이번 맞대결은 기대 반, 고민 반이다. 두 팀이 2-2로 비기고 나란히 32강에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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