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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버스차고지 위에 수영장-헬스장

2026.04.22 04:32

400억 투입해 복합체육시설 조성
차고지는 1층에 배치해 동선 분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정릉버스차고지’가 수영장과 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민 밀착형 생활체육 공간을 확충하고, 일상 속 여가와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릉버스차고지는 오랜 기간 버스 회차와 주차 기능을 담당해 온 운수시설로, 주거지와 인접해 소음과 경관 문제 등으로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시에 도심 내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복합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정릉동 771-7번지 일대 차고지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6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뒤 결과에 따라 설계와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를 전제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계획을 유지하면서 공간을 다시 구성해 사업비를 약 10% 줄이고, 인근에 임시 차고지를 확보해 현실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총 사업비 약 400억 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된다. 시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은 뒤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7338m2 규모의 복합시설이 된다. 지상 1층에는 버스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수영장, 지상 2∼3층에는 다목적체육관과 헬스장이 마련된다. 화재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해 차고지를 지상에 배치하고, 운수시설과 주민 이용시설의 동선을 분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노후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도심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차고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상부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으로,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며 빠른 추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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