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가래서 온건데, 이제와 차별?”…삼성전자, 성과급 놓고 노노 갈등까지
2026.04.21 16:43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성과급 격차로 인한 사업부 간 위화감을 넘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노조 간 혹은 노조와 비노조원 사이의 이른바 ‘노노(勞勞) 갈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전사 수익의 중추이면서도 부서 간 실적 양극화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DS 부문이 내부 갈등의 진원지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사업부별로 신입사원을 별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DS 부문’ 통합 채용 후 인력 수급과 조직 편제에 따라 각 사업부에 배치하는 방식이 병행됐고 당시 입사자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메모리나 파운드리 등으로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파운드리사업부를 DS부문 산하의 독립 사업부로 신설했다.
문제는 당시의 배치 결과가 현재 성과급 논란의 핵심 갈등 요인이 됐다는 점이다. 최근 메모리사업부는 업황 회복에 힘입어 흑자 전환과 고수익을 기록 중인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수년째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며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의 한 직원은 “과거 사업부 분사 당시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명분 하에 내 의사와 상관없이 사실상 이곳으로 차출되어 넘어오게 됐다”며 “내가 가고 싶어서 온 부서도 아닌데 단지 파운드리로 배치됐다는 이유만으로 적자 사업부 취급을 받으며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아야 한다면 억울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부문 간 보상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DX부문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특별 보전금’이나 ‘추가 타결금’ 지급을 노조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의 근간인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대원칙이 시험대에 오른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전체 직원들의 허탈감을 달래면서도 실적을 낸 사업부 직원들이 역차별을 느끼지 않게 하는 고차원적인 해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에서는 보상 시스템의 근본적인 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업부별 실적에만 연동되는 현재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을 개편해 전사 공통 성과와 개별 사업부 성과를 적절히 배분하는 절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평택 사업장 결의대회가 예정된 상태다. 결의 대회에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도 예고돼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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