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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족에 헌신한 가장.. 마지막 길에도 3명에 새 삶 선물

2026.04.21 13:42

뇌사 판정 김기웅 씨, 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삶
"하나뿐인 딸에 짐 되기 싫다" 연명치료 거부
기증자 김기웅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30년 가까이 가족을 위해 성실히 살아온 60대 가장이 삶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는 지난 1월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67살 김기웅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간과 양쪽 신장을 각각 3명에게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8일 회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하며 뇌사 판정받았습니다.

김 씨가 쓰러지던 날 김 씨의 외동딸은 둘째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머물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지만 아버지가 깨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둘째 손주를 보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까지 하고 딸의 몸조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손주를 안아보지 못하고 떠나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생전 하나뿐인 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아내와 함께 연명치료 거부를 신청했습니다.

기증자 김기웅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딸 윤지 씨는 "아버지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다"라며 "아버지라면 장기기증이란 선택을 주저 없이 '잘했다, 가는 마당에 좋은 일 하고 가면 더 좋지'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외동딸에게 무척 자상하면서 30년 가까이 성실히 일한 가장이기도 했습니다.

퇴근길에는 딸과 큰 손주가 좋아하는 빵과 과일을 사서 들르는 것이 일상이었고, 딸을 위해 작은 것 하나도 챙기는 것을 낙으로 삼았습니다.

윤지 씨는 아버지에게 "아빠가 떠나고 그 빈자리를 느끼니, 나도 아빠처럼 선하게 살고 싶어졌다"라며 "아주 먼 훗날 다시 만나는 날, 각자의 자리에서 참 행복했다고 웃으며 인사하자. 고맙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아버지의 장기를 기증받은 분들에게는 "남은 삶 아픔 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아버지의 선한 발자취를 이어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준 기증자 김기웅 씨와 유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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