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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출산날 쓰러진 아빠…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삶

2026.04.21 10:28


[서울=뉴시스] 기증자 김기웅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회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10일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김기웅(6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양측)을 3명의 환자에게 나누며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8일 회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점점 악화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씨가 쓰러지던 날 김씨의 외동딸은 둘째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중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아버지가 깨어나는 것을 끝내 보지 못했다.


김씨는 둘째 손주를 보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까지 하고 딸의 몸조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손주를 안아보지 못하고 떠나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생전 하나뿐인 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아내와 함께 연명치료 거부를 신청했다.

딸 윤지씨는 "아버지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다. 아버지라면 장기기증이란 선택을 주저 없이 '잘했다, 가는 마당에 좋은 일 하고 가면 더 좋지'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성실히 일하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한다. 특히 외동딸 윤지씨에게 무척 자상했다. 퇴근길에는 딸과 큰 손주가 좋아하는 빵과 과일을 사서 들르는 것이 일상이었고, 딸을 위해 작은 것 하나도 챙기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윤지씨는 "친구들이 늘 부러워하는 아빠였다"고 회상했다.

윤지씨는 아버지에게 "아빠가 떠나고 그 빈자리를 느끼니, 나도 아빠처럼 선하게 살고 싶어졌어. 아주 먼 훗날 다시 만나는 날, 각자의 자리에서 참 행복했다고 웃으며 인사하자. 고맙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의 장기를 기증받은 분들에게는 "남은 삶 아픔 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아버지의 선한 발자취를 이어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마지막 가는 길에 여러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며,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어 장기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준 기증자 김기웅씨와 유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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