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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 의원들 “자체 선대위 발족”…서울·부산·대구·경북 이어 ‘절장’ 움직임 확산

2026.04.21 16:18

안철수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 지역구 의원들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민심에 맞는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헤, 송석준, 김선교, 안철수, 김성원, 김용태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 전원이 21일 6·3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부산·대구·경북에 이어 경기까지 독자 선대위 추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장’(장동혁 대표와의 절연) 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 등 6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금 경기도 선거는 유례없는 위기”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권이 무너지면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건강한 견제 역할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수도권 승리의 전초 기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의원들이 독자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한 것은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장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중도층이 많이 분포한 경기 지역 특성상 장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장 대표가 경기 지역 선거 운동을 도와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경기지사 후보가 확정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양향자·이성배·함진규 등 경선 후보 3명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30일부터 이틀간 경선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서울·부산도 중앙당과 별도의 독자 선대위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함께 당내 경선을 치른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선대위에 들어갈 공간은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중도 확장 선대위로 중도 바다로 나아가 많은 유권자의 동의와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처럼 독자 선대위를 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산은 부산 나름의 특성이 있으니 우리 선대위의 역할과 기능을 더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경북 통합 선대위 구성을 제안했고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추경호 의원도 이에 호응했다. 추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에게 유세 지원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장 대표께서 전적으로 판단하실 몫”이라며 “저희는 저희대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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