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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2부 강등 확정… 황희찬의 다음 정거장은 어디?

2026.04.21 15:52

다음 시즌 2부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 AP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30)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결국 2부 챔피언십으로 내려앉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종료 시점에 17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가 16점으로 벌어지며, 최하위 울버햄프턴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시즌 3라운드부터 줄곧 꼴찌 자리를 지킨 팀의 동반 추락 속에, 4시즌째 EPL 무대를 밟아온 황희찬의 거취가 이번 여름 한국 선수 이적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울버햄프턴의 몰락은 예고된 순서였다.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얀 아이트-누리(맨체스터 시티) 등 핵심 자원을 잇달아 내보내는 동안 대체 카드를 제때 채우지 못했고, 수익성 규정(PSR) 부담 속에 고연봉 자원 정리 국면으로 돌아선 지 오래다. 황희찬 역시 이 구조 안에서 구단이 분류한 정리 대상 명단에 올라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고, 본인도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적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어 어느 방향이든 이적료를 동반한 협상이 기본 시나리오다. 구단 입장에서도 30대에 들어선 고연봉 공격수를 2부까지 끌고 내려가기보다는, 이적료를 회수해 재건 자금으로 돌리는 쪽이 실리에 부합한다. 예상해 볼 수 있는 행선지는 EPL 잔류나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A 중하위권, 또는 유럽클럽 대항전 단골손님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상위권 구단 등이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은 앞서 두 차례 황희찬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울버햄프턴 잔류 시나리오는 구단의 정리 기류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관건은 시장가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로 정점을 찍은 뒤 두 시즌 연속 부상과 득점 침체가 이어졌고, 이번 시즌 22경기 2골에 그쳤다. 유럽 구단 스카우트, 데이터 부서에는 이미 EPL에서 올린 기록이 쌓여 있어 월드컵 몇 경기가 평가 자체를 뒤집지는 못한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부진이 남긴 의심을 지우는 무대로는 월드컵만 한 카드가 없다.

90분을 완주할 체력, 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침투,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 강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 황희찬이 이 네 가지를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꺼번에 증명할 경우,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을 노리는 구단들이 위험성 대비 가성비 있는 베테랑 카드로 그를 테이블에 다시 올릴 명분이 생긴다. 반대로 부상이나 부진이 재발한다면, 선택지는 이적료를 낮춘 하위 리그행이나 중동·북미 무대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30대에 접어든 공격수에게 시장이 좀처럼 관대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시장가를 다시 끌어올릴 마지막 큰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의 행선지가 EPL 밖으로 향하면 한국 축구가 받을 공백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양민혁은 토트넘 주전 경쟁에 밀려 챔피언십 구단을 전전하다 코번트리시티로 다시 임대됐다. 김지수, 윤도영, 박승수 등 원소속은 EPL 타이틀을 가진 이름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유럽국 2부 혹은 U-21팀에 머물러 차기 시즌 1군 진입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번 시즌 EPL의 유일한 한국 선수였던 황희찬마저 팀을 따라 2부로 간다면 박지성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는 한동안 공백을 맞는다.

결국 황희찬의 여름은 본인의 커리어를 넘어, 한국 축구가 유럽 최고 무대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첫 단추다. 그리고 그 첫 단추의 성패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황희찬이 보여줄 경기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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