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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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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체 일부를 잃어버렸습니다" 한체대 유망주가 만난 '벼랑 끝' 기적

2026.04.21 10:34


[YTN 라디오 (FM 94.5)]

■ 방송일시: 2026년 04월 21일 (화)
■ 진행: 박귀빈 아나운서
■ 대담: 이환경 선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 박귀빈 : 레슬링 유망주로 탄탄한 미래를 그리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 복무 중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선수 인생은 잠시 멈춰야 했는데요. 꺾인 줄 알았던 길 위에서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워서, 낯선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며 당당히 자신을 증명해 내신 분이 있습니다. 패럴림픽을 넘어서 세계 상위 군경들의 축제 '인빅터스 게임'까지 접수한 이환경 선수입니다. 승패보다 회복과 도전의 과정을 더 크게 바라보면서 같은 상처와 용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무대입니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기획 시리즈 '인빅터스 인빛터스' 두 번째 시간, 오늘은 인빅터스 게임 그 뜨거웠던 현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환경 선수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 이환경 :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환경 : 네, 저는 군 복무 도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신체 일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상이군경이 되었죠. 원래는 한국체육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레슬링을 전공했고 참 몸으로는 자신 있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상이군경이 된 이후에 다시 체육으로 재활을 하고 또 작년 2025년에는 상이군경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캐나다 인빅터스에 참가해서 운 좋게 메달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운동을 잘한다 못한다, 입상을 했다 안 했다, 내가 누구보다 낫다 안 낫다 이런 말씀 말고요. 인빅터스 게임 참가가 왜 저한테 중요하고 특별한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너무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이게 지금 시리즈여서 첫 번째 시간을 했고, 인빅터스 게임에 대해서는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어느 정도 설명은 드렸지만, 실제로 그 대회에 참가해서 상 받고 하신 분의 정말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야 "정말 이게 어떤 대회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 그 이야기를 좀 해 주신다니까 기대하면서 들어볼 텐데, 앞서 우리 이환경 선수님이 말씀하셨듯이 한국체대 레슬링 전공으로 졸업한 엘리트 선수셨습니다. 근데 군에서 다치시면서 잠깐 선수 생활을 못 할 뻔하기도 했는데 다시 선수의 길을 걷게 되신 거잖아요. 저는 그 계기, 그 결심의 순간이 너무 궁금해요.

◇ 이환경 : 아, 뭐 우리 쉽게 "재활에 성공했다", "다시 기사회생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어요. 근데 그 얘기만 하면 자꾸 그...

◆ 박귀빈 : 예전 생각이 나세요? 지금은 인빅터스 게임 메달리스트이시거든요. 그러니까 그 과정이, 선수님 들어오실 때 너무나 밝고 활기차게 들어오셔서 표정도 그렇고 아까 목소리도 그러셨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활기차신 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님께도 그 순간은 여전히 좀 마음에 아픈 순간으로 남아 있는 거네요.

◇ 이환경 : 처음에는 "다 끝났다"라고...

◆ 박귀빈 : 다치시고 나서 모든 게 다 끝났다고 느끼셨군요.

◇ 이환경 : 건강했던 내 몸도 신체 일부를 잃으면서 기능이 끝났고, "무엇을 할 수 있나", "무엇에 도전이나 할 수 있나"라는 저의 생각에 갇혀서 아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어요.

◆ 박귀빈 : 그게 상상이 안 돼요. 왜냐하면 들어오실 때 너무 밝게 들어오셔가지고... 그런데 저는 어느 정도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선수셨잖아요. 그것도 엘리트 선수셨습니다. 그런데 다치신 거예요. 얼마나 그 절망감이 컸을까요. 선수가 아닌 사람들도 굉장히 힘들 텐데.

◇ 이환경 : 제 원래 꿈이 중·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었거든요.

◆ 박귀빈 : 그러셨군요.

◇ 이환경 : 근데 군 복무 끝나면 임용고시를 보고 그런 계획이 있었죠.

◆ 박귀빈 : 다 계획이 있으셨네요.

◇ 이환경 : 국어, 영어, 미술 다쳐도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근데 체육은 안 되잖아요. 그래서 "끝났다, 꼬맹이 때부터 키워왔던 내 꿈도 끝났구나."

◆ 박귀빈 : "체육 선생님을 못 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셨군요.

◇ 이환경 : "왜 내가 체육이 전공이었을까, 다른 걸 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하다가... 계속 그렇게 있을 순 없고 시간은 계속 흐르는 거고 저는 또 살아가야만 하니까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했죠. "이렇게 끝날 거야?" 그런 생각?

◆ 박귀빈 : 막 생각을 하다 보니까 다른 시점에서 좀 생각을 하시게 되신 거군요.

◇ 이환경 :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지금 뭐냐 하면 "내가 평생 체육을 해왔잖아. 그것도 아주 거친 운동을 해왔는데 다른 거 할 수 있어"그래서 그때 지인의 소개로 동계 종목인, 레슬링과 전혀 관계없는 스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 아니, 어떻게 레슬링 하셨던 분이 갑자기 스키를 하시게 됐나 그것도 되게 궁금해요. 왜 종목이 스키였나요?

◇ 이환경 : 그때가 때마침 '장애인 스키 캠프' 1회 접수하는 날이었어요. 저한테 도움 주신 분의 소개로 바로 관련된 분을 찾아갔더니 오늘이 접수하는 날인데 이거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우연하게 기회가 돼가지고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장애인 알파인 스키를 제가 하고 있는 겁니다.

◆ 박귀빈 : 원래부터 운동 신경이 좋고 다 잘하셨을 테니까 스키도 금방 잘 타셨나 봐요.

◇ 이환경 : 아니요. 스키 입문은 장애를 입고 시작했는데, 그때는 외발 스키라고 하죠. 한 발로 하루 종일 서 있는 거예요. 스키 탈 때도 서 있고, 타기 위해 준비할 때도 서 있고... 다리가 끊어지는 것 같고 무릎이 부서지는 것 같은데 악착같이 견뎠어요.

◆ 박귀빈 : 워낙 또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과 근성이 있었을 테니까 가능했던 거겠죠.

◇ 이환경 : 그래서 되돌아보면 "아, 내가 레슬링을 했던 게 얼마나 다행이냐"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돼요. 그런 체력이 없고 그런 근성이 없었으면 이걸 내가 했겠나, 못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지난날이 지금의 나를 돕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우연히 접수해서 지금 스키 하게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기에는 지금 인빅터스 직접 참가해서 메달을 따셨단 말이죠. 작년 초 성적이,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휠체어 컬링 금메달, 알파인 스키 은메달, 스켈레톤 동메달. 한 종목만 잘하기도 힘든데 아니, 어떻게 동계 종목을 다 섭렵을 하셨어요?

◇ 이환경 : 이게 선수가 자기 혼자는 할 수 없어요. 주변에 코치님이나 매니저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이 어떤 방향이 좋고 어떤 종목이 좋으며, 그걸 위해서 훈련 스케줄을 어떻게 짜야 된다는 게 완벽하게 맞아야지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에서 종목 지정해 주고 상담해 주고, 또 실전 훈련을 하기 위해 각 훈련장으로 저를 유도해서 실전을 접했더니, 역시 이게 선수잖아요. 딱 보니까 다르다는 걸 느껴요. 현장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준비해서 나온 거, 우리나라 선수들이 준비해서 나온 거, "아, 다르구나"를 한 번에 알 수 있어요.

◆ 박귀빈 : 뭐가 다른가요?

◇ 이환경 :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의 팀원들끼리의 어떤 협력,

◆ 박귀빈 : 네, 팀워크 뭐 이런 거요.

◇ 이환경 : 그런 거요. 또 선수들이 슛을 한 번 할 때마다의 자세... 제가 선수 출신이니까 종목별로 보면 너무 잘 알죠.

◆ 박귀빈 : 당연히 그런 게 보이겠죠.

◇ 이환경 : 그러면 "다 준비를 어느 정도 했구나, 대한민국 선수들." 딱 가면 스캔을 쫙 하는 거예요. 쫙 해서 "몇 퍼센트 준비했구나" 바로 알죠. 그리고 "우리가 미니멈 몇 위까지 갈 수 있어"까지.

◆ 박귀빈 : 이미 등수까지 나오는 군요. "여기까지 우리가 갈 수 있고 우리가 조금 더 하면 금메달 가능하겠구나" 딱 이렇게 가시는 거예요.

◇ 이환경 : 그래서 주변 분들이 그렇게 준비해 주신 것과 저의 운동 기능이 합쳐져서 좋은 성과가 있었지, 선수 혼자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이 스켈레톤은 혼자 달리는 거긴 한데, 전 세계에 그렇게 시합장이 많지가 않아요. 경험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 박귀빈 : 우리나라에는 많은 건가요? 경기장 이런 게.

◇ 이환경 : 평창에 센터가 있어요. 거기서 저희가 실전을 했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상이군경회에서 아예 조직적으로 체계가 잘 짜여 있어서, 지금 이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종목이 무엇인가도 함께 고민해 주고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해 준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이군경회 소속의 선수들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월등하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 거죠?

◇ 이환경 : 지원을 굉장히 잘 받고 있는 거예요.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런데 말씀을 이환경 선수가 이렇게 하시잖아요. "나 혼자는 절대 못 했고 모든 게 다 상이군경회에서 해 준 거다." 물론 맞는 말씀이고 하지만 또 선수님이 잘하셔서 된 거 아니에요?

◇ 이환경 : 그런 면이 있기는 하죠. 그래도 제가 대한민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10년을...

◆ 박귀빈 : 그냥 우연히 접수해서 지금 10년 하신 거예요.

◇ 이환경 : 그렇죠. 그래서 10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굉장히 많긴 한데, 인빅터스는 상이 군경들만 참가하기 때문에 상이군경 안에서의 알파인 스키 선수로서 저는 최소한 입상은 해야 되지 않나, 체면이 있지...

◆ 박귀빈 : 체면도 체면이고 앞서 쫙 스캔하면 나라별로 순위 나온다 하셨잖아요. 그러면 "나 메달 딸 수 있겠구나" 직감하셨겠는데요?

◇ 이환경 : 현장에서 선수들 보고는 그거는 직감을 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메달 색깔도 좀?

◇ 이환경 : 그거는 노란색 아니면 흰색이었어요.

◆ 박귀빈 : 노란색(금) 아니면 흰색(은). 근데 노란색, 흰색 다 땄어요. 휠체어 컬링 금메달, 알파인 스키 은메달, 스켈레톤 동메달까지 따셨습니다. 이렇게 세 종목인데, 솔직히 말하면 이거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종목 혹은 "아, 이건 좀 할 만해" 하는 게 이 세 개 중에 나뉠 수 있나요?

◇ 이환경 : "가장 할 만하다" 그러면 역시 알파인 스키, 제가 대표 선수를 10년 해왔으니까 제일 자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일 어려운 거는 역시 스켈레톤이죠. 그 조그마한 썰매에 제가 엎드려서 제 몸을 온전히 맡기고 내려가는데 속도가...

◆ 박귀빈 :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 이환경 : 얼마나 빠르겠어요. 같은 시간대로 들어오면 동률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순간 최고 속도가 누가 더 빨랐냐에 따라서 등수가 바뀌기도 해요. 그런데 제가 내려와서 제 최고 스피드를 봤거든요. 98km가 찍히더라고요.

◆ 박귀빈 : 시속입니까? (네.) 여러분 운전하실 때 시속 98km 달려보셨어요? 그거 엄청 빠르거든요.

◇ 이환경 : 아무 보호 장구 없이 헬멧 하나만 쓰고 조그마한 썰매에 엎드려서 98km로 내려가면 "이러다 어떻게 되는 거 아니야?" 막 겁이 나요.

◆ 박귀빈 : 우리 선수님도 겁나신대요. 그리고 여기에 휠체어 컬링 같은 경우는 금메달 따신 게 5전 전승을 거두셨어요. 동계 종목에서는 거의 다 탑이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인빅터스에 참가하면서 "자신감 되찾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참가 전과 후가 많이 달랐나요?

◇ 이환경 : 다르죠. 체육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요, 시합 참가할 때 마음가짐도 달라집니다. 엘리트 체육인들만 출전해서 경합을 벌이는 경쟁 구도에 있는 게임에 참가를 하면요, 분명히 금·은·동 순위가 정해지면 그 순위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굉장히 착잡하고 우울하거든요. 그리고 서로 간에 진정한 축하 이런 게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기러 나왔는데 실패했다는, 패배자라는 느낌이 약간 들거든요. 인빅터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거를 너무 느꼈어요.

◆ 박귀빈 : 우리 선수님은 엘리트 체육인이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잖아요. 그냥 원래 이 경쟁이라는 것을 아시는데, 인빅터스는 뭐가 다른 거예요?

◇ 이환경 : 인빅터스는 "내가 널 이겼어, 내가 더 잘해" 이런 게 아니에요.

◆ 박귀빈 : 그럼 어떤 감정이에요? 앞서 제가 리드를 설명할 때 승패보다 회복과 도전의 과정이 더 크다고 설명해 드렸는데,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환경 : 쉽게 설명하면 "너도 그랬어? 나도 그랬어" 이 느낌이에요. "너 힘들었지? 나도 힘들었어."

◆ 박귀빈 : "너 힘들었지, 나도 힘들었어." 그 마음 다 알아. 말하지 않아도 서로 경기를 펼치면서 그런 느낌인 거네요. 그러니까 경쟁이 반드시 내가 저 사람을 이겨야지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이 있네요. "너도 열심히 해야 돼, 맞아 나도 열심히 할게."

◇ 이환경 : 그 게임 중에 수영 시합도 제가 나갔거든요. (박귀빈 : 수영도 하세요?) 제가 지금은 수영을 지도하는 사람입니다. 수영 시합을 하는데 꼭 수영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들만 나오는 시합이 아닌 거죠. 근데 수영장이 굉장히 깊어요. 제 키도 훨씬 넘어서 "이거 너무 깊은데 장애인들 괜찮나, 척수 손상 괜찮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어떤 선수가 기량 차이가 현격히 나요. 너무 느려요. 다른 선수들 다 들어가고 끝났는데 아직까지 오고 있어요. "저러다 힘이 다 빠진 것 같은데, 끝까지 못 가겠는데, 인명구조원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야?" 하는데 끝까지 옵니다. 그걸 보고 우레와 같은 박수는... 그런 박수일 거예요.

◆ 박귀빈 : 금메달 딸 때도 정말 큰 박수가 나오지만, 그런 선수들이 도착했을 때 그 박수는 정말 모든 사람이 마음으로 치는 박수, 그 말씀 하시는 것 같네요. 우리 이환경 선수가 말씀하시면서 계속 울컥울컥 하시는데 굉장히 마음이 여리신 분 같아요. 충분히 느껴집니다. 우리 이환경 선수의 눈빛과 목소리, 아마 이걸 보이는 라디오로 보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게 인빅터스 게임이구나"를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단순한 국제 대회가 아니라 서로의 회복과 도전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자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는 거에 대한 감정도 있으실 것 같아요.

◇ 이환경 : 다른 나라 선수들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고, 진짜 만약에 제 옆집에 살았다면 형제처럼 지냈을 것 같은 그런 교감이 이미 있어요. 말은 안 통하지만 억양, 뉘앙스 이런 거 들으면 대충 마음에 전해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너하고 나하고 비슷해" 하는 동질감이죠.

◆ 박귀빈 : 유대감이고 동질감이고. 서로 다쳐서 그 마음을 이겨낸 과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또 우리는 나라를 지키다가 다쳤다는 서로에 대한 자랑스러움도 있을 것 같아요.

◇ 이환경 : 특히 패럴림픽은 가장 큰 장애인 스포츠의 축제인데 임원들과 선수들이 가죠. 인빅터스는 가족이 갈 수 있어요. 가족이 시합장에 같이 있을 수 있고 함께 모여서 식사하고 전 일정을 같이 할 수 있거든요.

◆ 박귀빈 :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큰일 났어요, 지금 시간 다 돼서요. 이환경 선수, 무슨 말씀인지 다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청취자분들도 다 아실 것 같고, 끝으로 이거 꼭 여쭤보고 싶어요. 대전이 '2029 인빅터스 게임' 최종 후보지 경쟁 중입니다. 우리나라 대전에서 열린다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20초 드립니다.

◇ 이환경 : 상이군경 여러분, 손 내밀면 붙잡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단체도 있습니다. 상이군경회가 그렇고 상이군경체육회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시합이 열린다면... 올림픽도 연 나라고 아시안게임도 연 나라죠. 열리면 "나라 지키다가 몸 상한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관심 갖는구나. 우리도 관심의 대상자고 대우받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꼭 참석하시려고 하셔야 되고 그 자리에 서 보셔야 됩니다. 제가 느낀 걸 그대로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2029 인빅터스 게임 최종 후보지, 대전입니다. 대전이 되기를 우리 모두 기원하겠습니다.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빅터스 인빛터스' 이환경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인빅터스 인빛터스'는 국가보훈부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가 함께합니다. 선수님, 고맙습니다.

◇ 이환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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