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손현보
손현보
트럼프를 ‘알렉산더 대왕’ 빗댄 손현보 “교황은 비판할 자격 없다”

2026.04.21 10:52

과거 가톨릭 과오 언급하며 레오 비판
교황 레오 14세(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해 온 교황 레오 14세는 “트럼프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황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예수 행세’ 논란까지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대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에 빗대며 치켜세웠다.

손 목사는 지난 19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과 관련해) 교황도 트럼프를 비판한다”며 “여러분들이 천주교회 역사를 안다면 교황은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천주교가 저질렀던 과오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천주교는 원래부터 반유대주의, 반개신교다. 유럽 역사를 보라. 전쟁이 대부분 천주교 때문에 일어났다”며 “천주교는 히틀러와 협약을 맺어서 600만명의 유대인들이 가스실에 가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3·1 운동에 천주교는 참여 안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는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고와 화해, 교회와 과거의 잘못들’이라는 문건을 통해 십자군 전쟁과 유대인 박해,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저항하지 못한 점 등 가톨릭 교회가 인류에게 범한 과오에 대해 사과했다. 2011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종교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과거 가톨릭의 폭력 행사를 “매우 부끄럽게 인정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국 천주교도 2019년 3·1 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3·1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것”이라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3월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을 비난하던 손 목사는 뒤이어 이란을 침공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손 목사는 “모든 행동이 다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기(이란) 백성들도 다 때려죽이는 이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기 바로 직전까지 왔다. 그럼 중동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란 침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 걸 위해서 폭격을 하고 핵무기를 가지지 못하도록 해야 되는데 (국제기구) 조사를 받지 않으니까 전쟁이 일어난 것”이라며 “자유의 압제를 당하고 죽어가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트럼프를 욕할 수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알렉산더 대왕에 빗대기도 했다. 손 목사는 “트럼프가 무식하게 보이지 않나. 폭격한다, 구석기 시대로 돌려보내 버리겠다(고 하니) 사람들은 웃기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유튜브 제목에 ‘트럼프 미쳤는가’ 이런다”라며 “(하지만) 세계 역사를 보라. 역사를 바꾼 사람은 그 당시에는 다 미친 놈이다. 20살밖에 안 됐던 알렉산더가 전 세계를 다 지배하겠다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해 왔으며, 지난 11일(현지시각) “전쟁의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규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밤 글을 올려 교황을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고 비난했고 자신을 예수에 빗댄 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를 같이 올려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16일 세계가 “소수의 폭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며 “결정적인 경로 수정, 즉 진정한 개심(회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손 목사는 지난해 6·3 대선과 4·2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구속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표적인 극우 개신교 인사로 꼽히는 손 목사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대담을 진행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5~6월에도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와 예배 등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꾀하는 연설을 하는 등 여러 차례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특정 후보에 대한 당선과 낙선을 도모하려는 목적 의사와 고의가 있었음이 명백하다”며 “목사의 지위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조직적·계획적인 부정 선거운동을 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밝혔다. 손 목사의 항소심은 지난 15일 시작됐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손현보의 다른 소식

손현보
손현보
2일 전
[데스크칼럼] 트럼프와 휴브리스
손현보
손현보
2일 전
트럼프를 '알렉산더 대왕' 빗댄 손현보 "교황은 비판할 자격 없다"
손현보
손현보
3일 전
"타코처럼 사랑하지만…" 교황 때린 트럼프에 찐우군도 쓴소리
손현보
손현보
4일 전
“난 중환자” 석방 전광훈 “한국 망했는데 국민들 못 깨닫고 있어”
손현보
손현보
6일 전
[요즘 종교] 교회의 '선거 개입'도 종교 자유일까… '정교분리'가 흔들린다
손현보
손현보
2026.04.16
[맞수다] 장동혁 美화보? "찾는 곳이 없으니 워싱턴 갔나"‥"도대체 가서 뭘 했나"
손현보
손현보
2026.04.15
'불법 선거운동 혐의' 손현보 목사, 2심서도 혐의 부인
손현보
손현보
2026.04.15
'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집유, 손현보 목사 항소심 시작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