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삼전·하닉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나온다…이르면 다음달 22일 상장
2026.04.21 11:24
21일 국무회의서 개정안 의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 한정
‘단일종목’ 표기·1000만원 예탁금
오는 28일부터 투자자 사전교육
홍콩 등 해외 투자자금, 국내로 유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 한정
‘단일종목’ 표기·1000만원 예탁금
오는 28일부터 투자자 사전교육
홍콩 등 해외 투자자금, 국내로 유도
|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이르면 오는 5월22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량주를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단일종목 ETF가 활발하게 운영돼 왔지만,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출시가 어려워 자본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이번 정책을 시작으로 4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ETF 시장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대거 돌아올지 주목된다.
21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내-해외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ETN)을 허용하는 것이다.
해당 안은 오는 28일 공포·시행되며, 각 운용사들이 예비심사 청구 접수에 나선 뒤, 이르면 다음달 22일부터 상품이 상장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나 개별 종목 수익률의 하루 변동폭을 배수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분산투자 요건(10개 종목 이상·종목당 비중 30% 한도)으로 인해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하는 ETF를 허용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이 같은 투자가 가능해졌다.
단일종목 ETF의 기초 자산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정해졌다. 금융위는 시가총액 10% 이상, 거래량 5% 이상, 적격투자등급, 파생거래량 1% 이상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미국, 홍콩 등 해외에서는 이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다수 상장돼 국내 투자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삼성전자 2배 추종 ETF(XL2CSOPSMSN)와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XL2CSOPHYNIX)의 보관액은 총 1억6001만달러(약 2355억원)에 달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로, 홍콩 운용사인 CSOP가 지난해 5월과 10월 출시했다. 국내에는 단일종목 2배 상품이 없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자금이 대거 몰렸다.
이같은 해외 상품의 인기를 감안할 때 국내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되면,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어 이번 도입이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도를 한층 높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78.8%, SK하이닉스는 약 79.1% 올랐다.
다만,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규제 완화와 동시에 안전장치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분산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투자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ETF’라는 명칭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등 상품 특징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받는 사전 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국내상장 및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는 경우 사전교육(1시간)을 받아야 했다. 이에 더해 새로 도입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에 투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심화 사전교육(1시간)을 받아야한다. 교육은 오는 28일부터 수강할 수 있다.
심화 사전교육에서는 음(-)의 복리효과, 지렛대효과 등 단일종목 ETF와 ETN의 특징과 고위험성을 강조한다.
또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 시에도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를 위해서 예탁금이 필요했지만, 해외상장 레버리지 투자 시에는 요구 되지 않아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도의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자산운용사들은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대형사들은 우량주 두 종목 모두를 노려 전면전을 준비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변동성이 보다 큰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커버드콜 등 다양한 ETF 개발 기반도 마련된다. 기존 규정상 위클리옵션상품은 주가지수옵션만 허용됐으나, 금번 규정 개정을 통해 개별주식 및 ETF 기초 위클리옵션상품의 도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상품은 6월29일, ETF 위클리옵션상품은 하반기에 최초 상장될 예정이다.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상품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종목이 대상이다.
월~금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위클리옵션상품(시행세칙 개정 예정), ETF 매월만기옵션상품(규정 기 반영) 또한 하반기 중 최초 상장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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