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5월 출시…‘슈퍼사이클’ 반도체 투자 견인 [코스피 사상 최고치]
2026.04.21 11:30
대형 자산운용 ‘삼전닉스’ 상품 출시 전망
중소형사는 SK하이닉스 상품에만 집중
기본예탁금 1000만원 있어야 투자 가능
위험성 감안 1시간 금융교육 의무화 추진
중소형사는 SK하이닉스 상품에만 집중
기본예탁금 1000만원 있어야 투자 가능
위험성 감안 1시간 금융교육 의무화 추진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미국-이란 전쟁 등 대형 악재에도 증시로의 빠른 ‘머니무브’가 이뤄지며 단숨에 400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이르면 5월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며 국내외 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각종 경제지수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코스피가 635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제 ‘7000피’ 시대를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 시장에서 5월 22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대상이다.
이미 해외에 상장된 관련 상품에 투자금이 대거 쏠렸던 만큼 국내에 신규 상장되면 투자자 관심이 크게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 발표 및 주가 상승을 거듭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는 코스피의 투자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 예탁금 1000만원이 있어야 하고, 금융당국은 투자 위험성을 감안, 기존 의무에서 추가로 1시간 금융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407조353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4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1월5일 300조원에 도달했다. 이후 불과 100여일 만에 다시 100조원이 늘어났다. 20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1093개로, 지난해 말(1058개)에 비해 35개 늘었다.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국내 증시의 역대급 활황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이 이끌었다. 코스피가 지난해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6000선까지 돌파하면서 ETF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며, 반도체 테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도입될 경우, 국내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를 비롯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내-해외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ETN)을 허용하는 게 개정안 골자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기간과 신규 상장 승인 통보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말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회사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형사들은 우량주 두 종목 모두를 노려 전면전을 준비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변동성이 보다 큰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규제 완화와 동시에 안전장치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단일종목 상품에는 ‘ETF’ 명칭 사용을 제한하고, ‘단일종목’ 표기를 의무화한다. 국내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와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의 보호 수준도 동일하게 한다.
또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 시에도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를 위해서 예탁금이 필요했지만, 해외상장 레버리지 투자 시에는 요구 되지 않아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에 대해 별도 추가 교육 의무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와 ETN에 투자할 경우 약 1시간의 사전 교육 이수가 필요하다. 국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시에는 약 1시간 수준의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일 종목 ETF 출시에 앞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프로그램을 개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 등을 비롯해 ETF 시장 전반을 손질한다. 커버드콜 등 배당형 ETF 확대를 위한 옵션시장 개선도 추진한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위클리 옵션 만기를 주 5일(월~금)로 확대하고, 개별 국내 주식과 국내 투자 ETF를 기초로 한 위클리·매월 만기 옵션을 새로 도입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지수 요건이 없는 완전 액티브 ETF도 도입한다. 현재 국내 ETF는 자본시장법상 가격이나 지수에 연동돼야 해 완전한 액티브 운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액티브 ETF가 일반화된 상태다. 미국의 경우 2025년 신규 상장 ETF의 84%가 완전 액티브 ETF이며, 전체 ETF 중에서도 54%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 사이클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며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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