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9곳 수도권 통근버스 폐지…27곳도 6월까지 종료
2026.04.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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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주=연합뉴스) 임기창 장아름 기자 =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9곳이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을 폐지했다.
아직 운영 중인 27곳도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운행을 종료할 계획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기술·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19개 기관이 올해 3월 이전에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한국전력공사·한전KPS는 이달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연금공단 등 다른 이전기관들도 오는 6월 중 차량 운행을 종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국 10개 권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9곳 중 46곳이 연 230억원 안팎의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영해왔다.
지역별로는 충북 10곳·경남 7곳·광주전남 10곳·강원 6곳·대구 3곳·전북 3곳·울산 2곳·충남 1곳·경북 1곳이다.
국립공원공단이나 한국관광공사는 주중에도 버스를 운행했고 한전은 대전·대구·부산·창원 등 여러 권역으로 운행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금요일 퇴근 후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가 일요일 밤 또는 월요일 새벽 복귀하는 주말 버스를 운영했다.
이전 초창기에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과 대중교통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이전 기관들이 직원들의 수도권 이동을 지원했지만, 혁신도시 조성 10년 넘게 통근버스를 운영하면서 주말 '유령도시'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을 이전해 놓고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고 있다.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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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남 나주에 자리잡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에 2013∼2014년 한전 등 16개 기관이 내려온 후 13년여간 주말 통근버스를 운행했고, 경남 진주에 소재한 LH 등도 10년 이상 통근버스를 운영했으나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주택금융공사·자산관리공사·예탁결제원·신용보증기금 등 이전 공공기관 6곳과 협약을 맺고 연간 4만석 이상의 주말 좌석 우선 배정,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장기단체 제도'를 2015년부터 운영해왔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2024년 12월부터 전면 폐지했다.
정준호 의원은 "초기에 한시적 지원이라는 전제 아래 운영됐으나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되며 지역 정착 유도보다는 수도권 장거리 통근을 고착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지방 정착을 방해하는 측면까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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