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위기 처한 '마추픽추' 보존 돕는다…2030년까지 협력
2026.04.21 09:00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잉카 문명의 대표적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를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한국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페루 문화부와 마추픽추 보존 및 관리 역량 강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의의사록은 사업의 대상, 예산, 일정, 분담사항 등을 규정한 협의 문서다.
지난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실무 논의가 진행되면서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마추픽추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과정이 본격화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협의의사록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약 5년간 마추픽추 보존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홍소연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카를로스 펠리페 페루 문화부 사무총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추픽추는 해발 2천430m에 자리 잡은 고대 도시 유적이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연간 1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모이지만, 최근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보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안데스산맥의 불규칙한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지반이 약화하고,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와 하루 관람객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 5년간 유적 일대를 3차원(3D)으로 정밀하게 기록하고 보존 환경을 분석·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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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은 안전 상황 진단, 훼손 예방 조치, 디지털화, 보수 등을 아우른다. 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지침 제작도 돕는다.
우리 정부가 중남미 지역에서 문화유산 ODA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그간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협력 사업을 해왔으며 2020년에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2023년에는 아프리카 이집트로 범위를 넓혀왔다.
국가유산청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유산 분야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기후 위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선도적인 국제개발협력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카를로스 펠리페 페루 문화부 사무총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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